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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잉드로잉 Nov 15. 2023

내 안의 바람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

도덕경 26장: 삶의 무게중심을 잡는 법

우리 모두는 삶의 여정에서 여러 가지 바람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바람은 갑작스럽게 찾아와 우리를 흔들기도 하고, 어떤 바람은 천천히 우리를 밀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바람이 어떤 것이든, 우리 안에서 부는 바람은 항상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게중심, 먹, 2023

 

도덕경 26장에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重爲輕根(중위경근), 靜爲躁君(정위조군). 

是以聖人終日行(시이성인종일행), 不離輜重(불이치중), 

雖有榮觀(수유영관), 燕處超然(연처초연), 

奈何萬乘之主(내하만승지주), 而以身輕天下(이이신경천하), 

輕則失本(경즉실본), 躁則失君(조즉실군)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의 근본이 되고, 

고요함이 조급함의 군주가 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루 종일 걸어도 짐을 놓지 않는다. 

비록 화려한 궁궐이 있더라도, 그 속에서 초연하게 지낸다. 

어찌 만승의 군주가 되어서 자신을 천하보다 가벼이 여기겠는가? 

가벼우면 근본을 잃고, 조급하면 군주를 잃는다.     



               

무게중심을 잡는 법  

        

도덕경 26장에서 나오는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의 근본이 되고, 고요함이 조급함의 군주가 된다'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삶의 무게중심을 잡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그것들이 우리의 '무거운 것'이 됩니다. 그러나 그 '무거운 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우리 삶의 근본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는 어떤 바람이 불어오더라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무게중심을 잡는 것입니다. 

    

마치 소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리고 푸르름을 간직하듯이, 우리도 삶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뿌리를 깊게 내리고 푸른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뿌리를 깊게 내리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과 원칙을 확고히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자신을 잃지 않고, 삶의 무게중심을 잘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푸르름을 간직하는 것은 고요함과 내면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급함과 불안에 휩싸이지 않고, 마음의 평온을 유지함으로써 삶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힘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켜내고, 내면의 푸른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소나무처럼 뿌리를 깊게 내리고, 푸르름을 간직하며 삶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바람이 불어오더라도 자신을 잃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안정과 평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우리는 깊은 성찰과 위로를 얻게 되며, 삶의 여정을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바람이 불어오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소나무처럼 뿌리를 깊게 내리고 푸르름을 간직하며, 

삶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초연한 자세로 삶을 살아가세요. 

그리고 그로부터 우리에게 온전한 위로와 평안이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소나무처럼, 수묵,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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