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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키컴터 Jun 11. 2021

퍼블릭 스피킹(발표)의 개인적 비법


워싱턴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두려워하는 대상 중 1위는 퍼블릭 스피킹(발표)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남들 관심 받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별다른 기술 개발 없이도, 퍼블릭 스피킹을 꾸준히 해왔고, 학부 생활과 공모전 및 회사 생활을 거쳐, 가져왔던 나름의 비법들을 써볼까 합니다. 이것이 웹상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팀원들을 믿어라.

같이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믿어야 합니다. 공포는 그 공간에 혼자 있다는 외로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믿을만한 동료가 있다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발표 도중 팀원들의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개인이 버릇처럼 가지고 있는 것들을 지적해주거나, 빠르고 느림을 조정해 줄 수 있습니다.   


연습하고, 습관을 미리 캐치

연습은 많이 할수록 좋지만, 횟수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피드백을 받는 것입니다. 동료의 피드백을 받거나, 스스로 연습하고 영상을 보며 캐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때 캐치한 습관은 생각보다 많이 반복되서 나옵니다. 저의 경우 반복하는 습관은 빨라지는 말, '사실'이라는 단어의 반복, 문장 끝에 한번 씩 쩝 거리는 행동입니다. 평소 퍼블릭 스피킹 때 나오는 습관만 캐치하고 기억해도, 적은 노력으로 효과적인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발표자가 직접 만들자.

디자인 적인 룩앤필은 다듬어 줄 수 있어도, 페이지의 목차나 페이지 내의 구조는 발표자가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제작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 시, 더 많이 숙지하여 실수가 적어지고, 말이 꼬이는 돌발 상황에서도 더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의 페이지는 발표자가 직접 넘기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프레젠테이션을 만듭니다.   


스크립트를 외우기 보단, 흐름과 연결 관계를 파악

'1895년 을미사변 - 1896년 아관파천' 을 외우는 것보다 '을미사변 - 고종 신변의 위협 느낌 -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 - 그 결과 친일 내각 대신 친러 내각이 힘을 받음.'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본인의 이해도도 높아지고, 듣는 청중의 이해도도 높아집니다.   


아이컨택이 중요한 이유

화면만 보고 발표를 하기 보다, 청중을 보며 발표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유는 발표자와 청중간의 교감을 통한 신뢰도 상승, 따로 준비 된 핸드아웃을 덜 봄(=발표자의 강약 조절에 맞춰 Q&A 및 이야기의 흐름이 조정될 수 있다.) , 청중의 반응을 통해 발표 속도 및 강약을 조절할 수 있음 등이 이유 입니다. 

  

아이컨택이 어렵다면?

가장 중요한 사람 하나만 두고 아이컨택을 합니다. 그마저도 어려우면, 가장 중요한 사람 근처에 있는 편한 사람 하나를 두고 아이컨택을 하세요. 아이컨택이 어렵다면, 그 사람의 코를 바라보세요. 덜 부담스럽습니다.   


마음이 떨릴 때의 자기 암시

아무리 연습을 많이해도 떨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제일 많이 준비했어. 내가 제일 잘 알아. 여기 있는 XX들 다 X X이야.' 공포에 떠는 것보다 베짱을 가지는 편이 더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할지는 미리 생각해두세요.

인사말, 소개 등 이펙트를 줄 수 있는 좋은 순간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처음에 버벅거리면, 뒷 스텝이 꼬이기 쉽습니다. 처음 만큼은 외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손을 놀려두지 마세요.

빈 손으로 단상에 오르면, 의외로 손을 어떻게 둬야 할지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 쓰더라도, 레이저 포인트나 리모콘을 손에 쥐는 게, 마음이 더 편합니다.



보통 회사 생활하면, 사람이 능글맞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갖추는게 퍼블릭 스피킹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그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포의 한 순간을 넘기고, 더 많은 청중, 더 중요한 자리에서의 퍼블릭 스피킹을 반복하다 보면, 그 보다 약한 단계의 퍼블릭 스피킹은 큰 준비 없이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즉, 노력대비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스킬이 퍼블릭 스피킹입니다. 공포의 벽을 넘어 더 멋진 프레젠테이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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