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주문
나는 손바느질과 재봉틀로 만드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무언가를 만들 때 속도가 달라지는 때가 있다.
같은 손 바질이고, 같은 재봉틀인데도 어떤 날은 유난히 손이 빨라진다. 나는 그걸 " 손 공장 가동 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단순한 숙련도의 문제가 아니었다. 마음의 방향이 다를 때 나는 손이 엄청 빨라진다. '이건 꼭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머뭇거림이 사라지고,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그것을 만들 때까지 다른 생각은 하지 않게 된다. 그 확신은 계산에서 오지 않는다. 금액이나 시간, 효율성을생각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전해져야 한다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손 공장을 돌릴 때는 눈에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어떤 요청. '이걸 만들어서 누구에게 주라' 그 마음이 들 때, 고민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체하지 않고 손이 먼저 움직인다. 머리에서 물음표가 가끔 올라올 때가 있지만, 그냥 손이 먼저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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