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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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란,

노동에 대한 대가라기보다는

지옥을 견디는 대가일지도...

오늘 자 신문기사를 보았다. 전후 사정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승진 대상에 포함되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한 40대 가장이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하였다는 이야기였다. 직장에서 오랫동안 승진을 못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승진이 너무 안되어 비관을 한 것이 아니라 승진 대상에 포함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니... 승진을 해도 승진을 못해도 괴로운 것은 똑같은 인생인가 보다.

직장에서 받는 급여를 순수히 나의 노동력에 대한 대가로만 생각한다면 납득이 안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그에게 동료들에 의한 그 부조리한 경험의 상처는 분명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참담했으리라...

어쩌면 급여라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려 일을 해야만 하는 아니, 심지어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일을 해야 하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을 견뎌내는 대가일지도 모를 일이다.

가령, 그 상황을 지옥이라고까지
표현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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