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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 Oct 24. 2021

이방인의 시선

계획적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

내 나름의 상상을 하며 그리던 일들이

상상에 머물렀다


그리던 것은 그리운 그대로였다

타인들 속에서 홀로 섞인 내가

오랜만에 어색했다

한 번도 홀로 나서지 못한 나는

갑작스레 마주한 모든 시선이 어색했다


낯선 곳에 버려진 아이처럼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울지 못해 글을 쓰고 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실제로 마주한 곳ᆢ용기를 내어

상상의 그곳에 발을 디딘 곳ᆢ

파리의 옛날 공간처럼

음악이 흐르는데 마음은 진정이 안된다

우습게도

꿈꾸던 곳인데 부끄러워 얼굴을 들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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