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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 Oct 24. 2021

걷다가

이 길로 끝까지 걸어가면 외로워질텐데

걷다가 펼쳐진 매끄러운 시멘트길이 왜 이리 막막하던지

저 둥근 코너를 지나면 세상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건만

그 길을 바라보던 숨이 왜 이리 막히던지

지금 서 있는 이 길에서 멀어지면 자유로워질텐데

머뭇거리는 마음은 차가운 돌덩이 위에 닿아 시리고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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