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정 Oct 24. 2021

건망증

사라질까

어땠을까

사랑없이 산다는거 말야

사실 사랑인 줄 알았어 사랑이라 믿었지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사랑이 아니어도 상관없었어

도망치고 싶었어 내가 있던 현실에서


그래서였을까

사람이 사랑인지 사랑이 사람인지 상관없었어

더 솔직히 고백하자면

누구든 상관없었을거야

반드시 꼭 사랑이어야 할 필요는 없었으니까


처음부터 없었어, 사랑따위.

필요해서 얻었었고 필요없어 버렸어

그 흔한 감정소모도 없이

내 기억에서 지웠어

원래 없던거니까

처음부터




작가의 이전글 물망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