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이죽"
자꾸만 집앞이 쓰레기로
어질러져 있어서
길 가던 고양이가
뜯어 놓았나 보았더니
쥐도 먹지 않을
언어들만 누군가
종량제 봉투 속에서
쏙 챙겨갔구나
마음의 법칙이 어떻니
느낌의 원리가 어떻니
야밤에 몰래 남의 집
쓰레기 봉투를 뒤지며
흐뭇하게 좋아했을
그 얼굴이 선하구나
다 같이 한 솥에 넣고
흐믈흐물 푹 끓여
사람들과 나눠 먹으렴
꿀꿀이죽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랐지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