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내과 입원 환자 진료 환경의 변화

by 김준환

저는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에서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전공의 선생님들 파견 없이 전문의 순환근무로만 돌아가는 병동입니다. 미국 모델로 분류하면 non-teaching hospitalist 입니다.

그러다 보니 협진 낼때 해프닝도 종종 있습니다. 보통 저희 병원 협진 페이퍼에는 앞에는 담당의인 전공의 선생님 / 뒤에는 주치의 담당 교수님(attending staff) 성함이 나가는 데 전 전공의 선생님이 없다보니 제 이름 / 제 이름으로 협진 페이퍼가 나갑니다.

협진을 최대한 잘 내도 해당과에서는 궁금한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유선 상의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 때 협진낸 사람에 저 밖에 없으니 간혹 전공의 선생님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아니면 전공의 선생님이 있는데 바뻐서 스탶 선생님이 직접 협진을 냈나 그렇게 고민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내년 2020년 내과 입원병동에서는 이제 흔하게 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있건 없건 상관없이 전체 입원환자 진료 인원이 줄기 때문에 발생하는 모습입니다. 각 병원마다 내과 전공의 선생님이 지금보다 1/4로 줄어서 내년에는 내과 전공의 선생님은 3년제로만 운영됩니다. 병원 사정마다 이렇게 감축이 되어서 타격없는 병원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큰 타격이 오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입원환자 진료는 더이상 전공의 선생님들로만 운영은 어려울 것입니다.
이미 2차 병원, 일부 종합병원에서는 봉직의 선생님들께서 직접 처방하고 술기하고 다 하고 있는 부분이죠.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이제는 입원 환자에 대해서 직접 교수님들께서 처방하고 때로는 술기해야 하고 협진도 직접 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전임의 선생님들도 원하는 술기만 배우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입원 환자 진료도 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미 신설 예정이거나 신설 상급종합병원들은 인턴 선생님, 전공의 선생님 파견이 일정 기간 어렵기 때문에 담당 교수님들이 직접 입원 환자 처방, 술기, 밤근무 모두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이러한 부분들이 다가오는 것을 일정 시간 늦춰 주고 그 비율을 줄 일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입원 환자 진료의 패턴 변화를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입원환자 진료에 있어서 담당 교수님이 협진을 직접 내고 거꾸로 본인이 전공의 선생님의 협진 preview 없이 협진을 봐야 하는 시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앞으로 나비 효과처럼 어떻게 변화를 가져오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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