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콩에 반짝이는 마법을

설탕을 넣지 않고도 더 맛있게

by 하루의 한 접시

서리태는 은은한 고소함이 매력적인 콩이다.


특히 콩자반으로 만들면 밥반찬으로 든든하게 오래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콩이 딱딱하거나, 비린내가 나면 맛을 망치기 쉽다.


콩자반을 대부분 사람이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맛있는 콩자반을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다.


그래서 이번에는 부드럽고 윤기 있게 조려지는 콩자반을 소개한다. 불리는 시간부터 단맛 조절까지 작은 차이가 완성도를 결정한다.

ChatGPT Image 2025년 7월 28일 오후 05_07_22.png 양동이에 담긴 콩과 다시마 / 푸드월드

콩은 반드시 불려야 식감이 살아난다. 찬물에 담가 5시간 이상, 서서히 수분을 채워야 한다. 이때 다시마를 함께 넣으면 은근한 감칠맛과 함께 요오드도 보충할 수 있다.


불린 물은 버리지 말고 그대로 삶는 데 써보자. 콩의 고소한 맛이 빠져나가지 않고, 비율도 딱 맞아 조림 국물까지 맛있어진다.

bean-bowl-4.jpg 냄비 안에 생강 한 조각 / 푸드월드

웍에 콩과 불린 물을 붓고 삶기 시작한다. 이때 참기름 한 스푼과 통생강을 넣어보자. 비린내가 잡히고 고소한 향이 가득 퍼진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중불로 조심스럽게 익힌다. 강한 불로 오래 끓이면 껍질이 벗겨지고 식감도 흐트러진다.

bean-bowl-3.jpg 뉴슈가 한 스푼 / 푸드월드

콩이 어느 정도 익으면 간을 맞춘다. 진간장, 국간장, 굴소스를 섞어 감칠맛을 더해보자. 굴소스 한 스푼이 깊은 맛을 끌어올려준다.


단맛은 뉴슈가를 극소량 넣는 것으로 충분하다. 설탕 대신 사용하면 콩이 냉장고 안에서도 딱딱해지지 않는다.


콩이 속까지 쫀득하게 익어가면 물엿을 한두 스푼 더해 윤기를 내보자. 이 단계에서 국물은 거의 졸아들고 콩에 간이 잘 배어든다.

bean-bowl-2.jpg 콩자반 위에 통깨 / 푸드월드

생강은 조림이 끝난 뒤에 빼내고, 마지막에 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하자. 고소함이 살아 있고, 식감도 더욱 좋아진다.


부드럽고 촉촉한 콩자반은 밥 한 숟갈 위에 올려 먹으면 딱 좋다. 기본 반찬이지만 이렇게 제대로 만들면 감동이 된다. 설탕 대신 뉴슈가를 썼기 때문에 하루 이틀 지나도 맛이 유지되고, 냉장 보관해도 딱딱해지지 않는다.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반찬, 콩자반을 이렇게 다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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