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사진 작가, 정원준
공중으로 던져진 천, 그 위에 투영된 타인의 얼굴. 오늘 일일영감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몇 장의 사진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Conversation’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위 작업물은 홍익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아티스트 듀오 Sailors Studio의 멤버이기도 한 사진작가 정원준의 작품입니다.
그의 프로젝트는 타인과의 관계가 진정한 자아발견의 과정이라고 이야기한 프랑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영향을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덧붙여 이야기를 한다면 타인과 마주했을 때 인지되는 ‘얼굴’은 외적인 부분을 넘어 내면의 자아와 바깥 세상을 초월하는 통로로서 작용합니다. 그리고 얼굴을 마주한 타인과의 ‘대화’는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사진 속 허공에 던져진 천은 나 자신과 타인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투영된 타인의 얼굴을 포착한 그의 사진은 상대방과의 ‘대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어렵게 다가올 수 있지만, 사진이 품고 있는 의미를 헤아려보면 단순한 시각적인 즐거움 그 이상의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의 더 많은 작업을 보고 싶다면,
> https://www.behance.net/wondoo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