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일영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일영감 Jun 10. 2018

감정을 재료로 디자인하다

#149 산업 디자이너, 에토레 소사스(Ettore Sottsass)


오늘 일일영감에서는 이탈리아 산업 디자인의 르네상스를 이끈 역사적인 디자이너, 에토레 소사스(Ettore Sottsass)를 소개합니다.

191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건축을 전공한 에토레 소사스는 세계 1차 대전에 징집되어 인간의 참혹하고 반인륜적 행태를 직접 목격하게 됩니다. 이 충격적인 경험은 종전 후 그를 인간의 자유의지와 휴머니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들고, 이로써 확립된 그의 철학은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녹아 들게 되어 인간의 감성과 창의성이 고스란히 담긴 제품들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그는 획일적이고 기능주의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당대의 디자인 흐름을 거부하고 기계적인 틀에서 벗어나 인간의 본성을 디자인이라는 언어로 풀어내는 시도를 하는데요, 이는 곧 예술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포스트모더니즘’의 초석이 됩니다. 1981년에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멤피스’라는 디자이너 단체를 설립하여 이탈리아의 디자인 황금기와 수많은 스타 디자이너들을 양성하기도 합니다.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을 향한 디자인으로 죽는 날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던 에토레 소사스. 그의 작품을 보고있노라면 점점 기계화되어가는 현대사회에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여러분들도 그의 작품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삭막한 이 세상에서 포기하고 살았던 자신만의 색깔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도 할 수 없는, 당신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_에토레 소사스 Ettore Sottsass(1917-2007)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일상 속에 숨어있는 특별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