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입에서 레이저 나와"
입 속에 세탁기 거품처럼 회전하던 치약 물을 쭉 뱉은 뒤 대답했다.
"응?"
'레이저라고 들은 거 같은데, 레이저라니..'
주황색 유아용 변기에 앉아 나를 보면서 똥 싸는 아들내미,
나한테서 뭘 본 건지 데굴데굴 구르는 눈동자.
할 일 마친 작은 항문을 닦아주면서도 나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레이저가 뭘까..'
살짝 들렸다가 빠르게 감춰지는 엉덩이를 보다 말고
입에 남은 양칫물을 비워 냈을 때,
아!
알았다!
내 입에서 이런 게 나오고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