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히어로는 최근 발표한 '2023 딥페이크 제작물 현황' 보고서에서 한국이 세계에서 딥페이크 음란 콘텐츠에 가장 취약한 국가라고 밝혔다. 딥페이크 성범죄가 점차 위협이 되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에서의 일반 대중과 그들의 행동을 고려할 때, 자신의 외모를 공개적으로 공유하려는 욕구와 개인 이미지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필요성 사이의 갈등은 복잡한 문제이다. 다음은 어떤 방향이 더 우세할지에 대해 개인적인 분석 내용이다.
1. 노출과 사회적 검증에 대한 욕구의 지배
- 많은 사용자에게 소셜 미디어의 매력은 개인 이미지를 공유하고 좋아요, 댓글, 참여를 통해 검증을 받을 수 있는 기능에 있다. 사회적 연결과 인정에 대한 이러한 욕구는 종종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우려보다 더 크다. 특히 그러한 위험이 추상적이거나 멀게 느껴질 때 더욱 그렇다.
* Instagram 및 TikTok과 같은 플랫폼의 설계는 사용자가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콘텐츠를 게시하여 참여를 극대화하도록 장려한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사회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심리적 보상은 강력한 동기 부여 요인이다. 딥페이크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는 잠재적이면서 장기적인 위협보다 즉각적인 만족을 우선시하고 있다.
2. 피해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
-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딥페이크 성범죄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범죄는 일반 사용자보다는 유명인이나 유명 인사에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무방비 상태는 개인 이미지의 지속적인 공개 공유로 이어질 수 있다.
* 일반 대중은 디지털 위험에 대해 '나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또는 가까이서 경험하기 전까지는 잠재적인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주의를 기울이기보다는 소셜 미디어 참여에 계속 집중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3. 플랫폼 메커니즘 및 문화적 규범
-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공유와 가시성 확보라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구축되었다. 이러한 플랫폼을 구동하는 알고리즘과 기능은 널리 공유되고 상호 작용하는 콘텐츠를 선호하여 노출을 중요시하는 문화를 조성한다.
* Instagram과 같은 플랫폼의 구조 자체가 공개 포스팅에 보상을 제공한다. 팔로워를 늘리거나 트렌드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는 종종 사생활을 희생하면서 개인 이미지를 공유해야 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문화적 규범은 이러한 행동을 강화하여 딥페이크에 대한 우려가 참여에 대한 욕구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게 만든다.
4.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의 점진적 증가
- 현재는 노출에 대한 욕구가 지배적이지만, 딥페이크 성범죄를 비롯한 프라이버시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인식은 개인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하거나 노출이 덜한 이미지를 공유하는 등 보다 신중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언론 보도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딥페이크의 위험성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게 되면, 프라이버시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속도가 느려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사회적 검증을 위해 소셜 미디어에 크게 의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노출 욕구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
결론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된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여전히 노출과 사회적 검증에 대한 욕구가 더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셜 미디어 참여에 따른 강력한 심리적 보상, 딥페이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 노출을 우선시하는 문화적 규범 등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딥페이크의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하거나 목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점차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는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하고 연결하려는 욕구가 개인 이미지의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계속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