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그러니까… 뭘 해온 거죠, 지금까지?”
그 말이 머릿속에 남았다.
사람들이 다 나를 보던 그 회의실에서, 그 질문은 너무 무심했고, 동시에 너무 정확했다.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저 이직했고, 일했을 뿐인데… 도무지 설명할 수 없었다.
퇴사한 지 3개월째.
나는 오늘도 노션에 이력 정리를 하다 말고,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다.
전 직장에서 했던 업무가 도대체 뭐였더라.
거기서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했고, 무엇을 남겼는지.
자기소개서에 써야 할 단어 몇 개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일을 하긴 했는데’, 내 안에 남아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이전 회사에서도, 그 이전 회사에서도 나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야근도 했고, 보고서도 쓰고, 사람도 만나고, 프로젝트도 굴러갔다.
그런데 어쩐지 그 모든 시간이 머릿속에서 지워진 것처럼 느껴진다.
파일 몇 개, 카톡 메시지 몇 줄, 팀원과의 갈등과 회식… 그 외엔 없다.
“그래도 경력은 쌓였잖아.”
친구의 위로는 아무 의미 없었다.
쌓인 게 아니라, 흩어진 것 같았다.
서류상으로는 3개 기업을 거친 7년 차지만, 내 안에는 서사도, 구조도, 방향도 없었다.
커리어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저 ‘경력 연차’나 ‘회사 수’만으로 설명되는 걸까?
그렇다면 나는 왜 이렇게 공허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나는 지금 커리어 중간 지점에 있다.
누구에게나 그런 시기가 있다. 첫 직장의 열정은 식고, 둘째 직장의 현타는 지나고,
어느새 이직이 반복되고, 그 반복이 ‘불안’으로 구조화되기 시작할 무렵.
그때 사람은 문득 돌아본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 질문의 뒤에는 늘 이 말이 따라붙는다.
“나는, 내 커리어를 설계한 적이 있었나?”
많은 이들이 비슷한 현실을 말한다.
“회사에선 일 잘한다고 들었는데, 옮기고 나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성과가 아니라, 구조가 없었어요.”
“툴은 썼지만, 내가 만든 루틴은 없어요.”
“이직은 했는데, 다음으로 이어질 게 없어요.”
이 모든 말들은 한 문장으로 수렴된다.
“나는 일했지만, 커리어는 남지 않았다.”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시작한다.
‘왜 커리어는 연결되지 않는가?’
‘어떻게 경험은 경력이 되는가?’
‘우리는 무엇을 설계해야 하는가?’
MZ세대는 그저 일을 하기보다,
일을 ‘설계’하고 싶어 하는 세대다.
단절된 경험을 연결하고,
흩어진 기록을 구조화하며,
직장을 넘어서 나만의 커리어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이제 커리어는 ‘쌓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 되었다.
우리는 다시 커리어를 정의해야 할 때에 와 있다.
이 책은 그 재정의를 위한 시작점이다.
“나는 분명히 일했는데, 그게 왜 이어지지 않죠?”
“이력서는 금방 정리했는데, 막상 내가 뭘 해왔는지는 정리가 안 돼요.”
이직 준비를 도와주던 어느 커리어 코치가 말했다.
상담받는 이들 대부분이 서류 상의 이력은 깔끔하게 정리해오지만,
정작 그 이력이 어떻게 ‘경력’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고.
‘이력서’는 결과를 요약하는 문서다.
입사일과 퇴사일, 직책, 소속 부서, 업무 범위, 프로젝트 명칭 등.
모든 것은 표로 나열되고, 시간 순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그 안에 빠져 있는 게 있다.
왜 그 일을 했는가, 어떤 맥락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녔는가,
그리고 그것이 다음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우리는 종종 이력서를 쓰는 데에만 너무 익숙하다.
채용 담당자의 눈에 띄기 위한 키워드, 액션 동사, 수치화된 성과.
하지만 이력서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은
새로운 기회를 마주했을 때, 자기 경험을 연결해 설명해야 할 때이다.
예를 들어보자.
한 직무에서 3년, 다른 회사에서 유사한 역할로 2년,
그리고 프리랜서로 1년을 보냈다고 해보자.
서류 상으로는 6년 차다. 하지만 실제 면접에서 이렇게 묻는다면?
“그 6년 동안 어떤 전문성이 쌓였다고 말할 수 있나요?”
“경험 간 연결점은 무엇입니까?”
“현재 우리 회사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 경험을 활용할 수 있습니까?”
대부분은 막막해진다.
왜냐하면 ‘쌓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정작 그것이 ‘무엇을 이루었는지’는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경력 단절”이 아니라, “경력 불연속”의 문제다.
실제 단절(공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며 쌓은 경험들이 다음 기회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태.
그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늘 새로 시작하는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다.
“왜 이렇게 경력은 시작만 있고, 축적이 없는 느낌일까?”
“일을 열심히 했는데도, 왜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을까?”
� 이력의 언어는 ‘기록’이고, 경력의 언어는 ‘맥락’이다.
� 이력은 누적되지만, 경력은 구조화되어야 연결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오랫동안
이력 중심의 생애를 살아온 건 아닐까.
학교에서는 학기별 성적이 쌓였고,
이력서에는 학력과 자격증, 활동 내역이 나열됐다.
취업 후에는 근무 연차와 프로젝트 이름이 늘었다.
그러나 어디에도 ‘이 일을 왜 했고, 어떻게 했으며, 그 일이 내게 무엇이 되었는가’에 대한 구조는 남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이 MZ세대의 커리어 불안정성과 피로감의 정체다.
단지 불안정한 노동 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의 경험을 커리어로 연결하는 언어, 구조, 설계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뭘 해왔는지 모르겠어요.”
“스펙은 있는데, 방향이 없어요.”
“직무는 계속 바뀌었는데, 나는 그대로인 느낌이에요.”
이런 말들이 반복되는 이유는
이력이 아니라, 경력을 설계하는 언어가 부재한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력서로는 나를 설명할 수 없는 시대.
경력의 구조가 없는 사람은, 다음 선택을 할 기준도 사라진다.
그때부터 사람은 흔들린다.
스펙을 쌓을 것인가, 자격증을 추가할 것인가, 아니면 퇴사할 것인가.
하지만 진짜 필요한 건 그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해온 경험을 구조화하고,
그 구조 위에 다음 커리어를 설계하는 일.
그렇다면 경력은 어떻게 설계될 수 있을까?
어떤 요소들이 그 구조를 만들고,
우리는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단지 오래 일한다고 커리어가 되지는 않는다”
“그동안 일하면서 뭘 쌓으셨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연차요.”
“직급이요.”
“이력서에 한 줄 더 생겼죠.”
하지만 이 대답은 곧바로 무너진다.
그 연차는 매년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이었고,
직급은 조직의 호칭 체계일 뿐이며,
이력서 한 줄은 실제 내 커리어의 방향성과는 무관했음을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커리어는 시간이 지났다고 쌓이지 않는다.
‘오래 했다고 익숙해지는 것’과 ‘전문성이 되는 것’은 다르다.
‘많이 옮겼다고 풍부한 경험이 되는 것’과 ‘설계된 전환’은 다르다.
우리는 착각한다.
경력은 연차나 이직 횟수가 아니라,
‘구조화된 경험’이 축적될 때 비로소 쌓인다는 사실을.
경력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하나다.
경험을 구조화하는 능력.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반복하며 말한다.
“이전 회사에서도 했던 일이에요.”
“이번엔 좀 더 큰 프로젝트였어요.”
하지만 그렇게 비슷한 일들을 해왔다고 해도
그것이 어떤 문제를 해결했고, 어떤 방식으로 구조화되었는지
설명하지 못하면 커리어는 제자리걸음이다.
구조화되지 않은 경험은 사라진다.
기억도 흐려지고, 연결도 되지 않고, 설명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내가 뭘 해온 사람인지’ 말하지 못하게 된다.
1. 경험의 구조화 – 일의 블록 쪼개기
경력 설계는 일을 작은 블록으로 나누는 것에서 시작된다.
어떤 프로젝트였는가
내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
무엇이 달라졌는가
이렇게 블록을 나누어야만, 비슷한 경험끼리 비교 가능해지고
패턴이 생기고, 방향이 잡힌다.
이것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경력’의 첫걸음이다.
2. 반복 – 나만의 방식 찾기
경험을 구조화하면, 그 중 반복되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어떤 도구를 자주 쓰는가
어떤 문제 상황에서 강한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가
이 반복은 ‘전문성’이라는 이름으로 축적된다.
툴 사용, 문제 접근 방식, 의사결정 감각 등
일머리의 패턴화는 커리어의 내구성을 만든다.
3. 연결 – 다음 기회를 설계하는 힘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이전 경험을 다음 경험으로 연결하는 능력.
경력은 회고만으로 쌓이지 않는다.
다음 기회를 구조화해나가는 설계자적 태도가 필요하다.
“이 경험은 내게 무엇을 가르쳤는가?”
“이 일을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
“그렇다면 나는 다음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이 세 가지가 합쳐질 때,
비로소 “커리어가 설계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일에 끌려간다.
회사가 시켜서, 팀장이 정해줘서, 공고에 맞춰서.
그러다 보면 자기 일에 대한 언어가 사라진다.
하지만 커리어를 설계한다는 건
경험을 나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언어는 일의 주도권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이제 직무기술서에 갇히지 않고,
경력 연차에 묶이지 않으며,
조직의 평가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기 경험을 자기 방식대로 설계하고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빠르게 바뀌는 산업,
빠르게 변하는 조직,
더 이상 평생직장은 없고,
누구나 퇴사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이 시대에 필요한 건 더 많은 자격증도, 더 화려한 이력서도 아니다.
내 경험을 설계하고, 연결하고, 구조화하는 능력.
이것이야말로 커리어 불확실성을 견디는 유일한 방어력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설계 능력을 기르는 이야기다.
“이직은 전환점이 될 수도, 단절이 될 수도 있다”
“이직을 3번 했는데도, 면접장에서 계속 ‘신입 같아요’라는 말을 들어요.”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낮췄다.
이직을 반복한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회사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고, 성장의 정체를 느꼈으며,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돌아온 건 의외의 피드백이었다.
“뭘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그 말을 들은 순간, 그는 깨달았다.
이직을 하긴 했지만, 경험을 연결하지 못한 채 흩어놓았다는 것.
그리고 그 단절은 이직의 수가 아니라
‘경험의 구조화 부족’에서 비롯된다는 것.
많은 이들이 커리어의 단절을 ‘경력 공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단절은 시간의 공백보다 더 빈번히
‘맥락 없는 경험의 나열’에서 나타난다.
프로젝트는 많았지만, 연결된 목적이 없다.
직무는 다양했지만, 일관된 전문성이 없다.
성과는 존재했지만, 이야기가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간의 연속이 아니라
의미의 연결, 구조의 구성이다.
디자이너 A는 3개의 회사를 거쳤다.
첫 회사에서는 모바일 앱 디자인,
두 번째는 웹 UX 중심,
세 번째는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였다.
처음엔 자신도 정리되지 않았다.
툴은 바뀌었고, 협업 방식도 달랐고, 일하는 팀 분위기도 전혀 달랐다.
하지만 어느 날, 과거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던 중 깨달았다.
세 프로젝트 모두에서 ‘사용자 관찰’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사실.
A는 그 공통점을 잡아냈고,
자신의 강점을 “문제 정의부터 시작하는 사용자 중심 설계자”라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이력의 단절은 전문성의 흐름으로 바뀌었다.
경험을 재서술하는 방식이 바뀌자
면접관의 시선도 달라졌다.
마케터 B는 본업 외에도
콘텐츠 기획 프리랜서, 마케팅 교육 강사, 브런치 작가로 병행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회사에선 그걸 “부업”으로만 보려 했다.
연결되지 않은 활동의 나열.
하나의 커리어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B는 이 모든 활동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콘텐츠를 통해 행동을 설계하는 마케터”
브랜드 콘텐츠: 고객의 관심 유도
교육 콘텐츠: 학습자의 행동 변화
글쓰기: 독자의 인식 전환
이렇게 정리한 순간,
그의 경력은 부업의 모음이 아니라 ‘일관된 메시지’의 발현이 되었다.
그리고 커리어는 처음으로 구조를 갖기 시작했다.
1단계 – 블록화
: 경험을 단위로 쪼개고, 범주화한다.
ex) 마케팅 전략 수립 / 사용자 인터뷰 / 콘텐츠 기획 등
2단계 – 연결화
: 그 블록들 사이의 공통 흐름을 찾는다.
→ 반복되는 패턴, 자주 선택하는 방법, 선호하는 환경 등
3단계 – 재서술
: 이 흐름을 바탕으로 나만의 “커리어 문장”을 만든다.
→ “사용자의 맥락을 해석하는 콘텐츠 설계자”
→ “과정을 기록하고 결과를 연결하는 운영 설계자”
이 3단계를 거치면,
과거의 경험은 그저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증명하고, 미래를 예측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
툴도 반복되면 강점이 된다.
루틴도 구조화되면 전문성이다.
몰입의 환경도 분석되면 설계 전략이 된다.
당신은 어떤 툴을 자주 사용하는가?
어떤 루틴에서 일의 흐름을 타는가?
어떤 조건에서 몰입하며 성과를 내는가?
이 질문에 대한 반복된 답이
당신 커리어의 연결 고리가 될 것이다.
단절된 경험을 다시 구성하는 사람은
‘실패를 리디자인’한 사람이다.
포기하지 않고, 반추하고, 구성한다.
그리고 이제, 이 연결의 기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역량이 되었다.
나의 경험을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할 수 없다면,
커리어는 늘 채용자의 시선에서만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먼저 설계한 커리어는, 나만의 언어로 말해질 수 있다.
그 언어는 주도권이고, 전략이고, 성장이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 질문을 향해 나아간다.
내 경험을 연결했을 때,
그 안에 어떤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가?
“일과 커리어, 그리고 조직은 하나의 흐름이다”
지금 당신은 『리워크3』을 펼쳐 들었다.
그리고 아마도 『리워크1』이나 『리워크2』를 읽고 왔을지도 모른다.
혹은 『리워크4』와 함께 나란히 놓고 읽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시리즈는 어떤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는가?
왜 ‘리워크’라는 이름으로 4권을 기획했는가?
그건 단순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일의 본질”부터 “경력의 방식”, “조직의 설계”까지 모두 다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취업과 이직의 기술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의 의미, 일의 구조, 커리어의 전략, 조직의 미래가
함께 재구성되고 있다는 신호에 응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부제: MZ세대와 일의 의미를 다시 묻다
여기서 시작된다.
“우리는 왜 일하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철학적 호기심이 아니다.
지시와 통제를 견디지 못하는 MZ세대,
관계보다 의미를 중시하는 개인,
성과보다 ‘자율’을 더 원동력으로 삼는 구성원.
그들은 ‘좋은 직장’보다 ‘좋은 직무’를 찾는다.
이 책은 일에 대한 질문의 방식이
“무슨 일 하세요?”에서 “왜 일하세요?”로 바뀌고 있음을 조망한다.
그리고 결국 그 질문은 자기 주도성과 직무 중심 사고의 시작점이 된다.
부제: 구조가 바뀌어야 몰입이 시작된다
의미를 되찾고자 하는 갈망은
자신의 일을 ‘설계’하고자 하는 실천으로 이어진다.
그때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잡크래프팅(Job Crafting)이다.
이 책은 감정노동, 수직적 명령, 몰입 단절 같은 문제들이
사람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일의 구조가 잘못 설계되었기 때문’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과업을 바꾸고, 관계를 조절하고,
업무 인식을 새롭게 정의하며
자신만의 몰입 구조를 만드는 방법들.
실제 사례와 툴, 전략을 중심으로
일을 설계하는 실천적 기술을 다룬다.
부제: 커리어 설계와 이력의 전환
그리고 지금, 당신은 이 지점에 와 있다.
일을 바꾸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경력을 구조화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커리어는 이제 ‘연차’가 아니라 ‘설계’의 결과다.
이력의 나열은 나를 말해주지 못하고,
단절된 경험은 다음 기회를 열어주지 않는다.
이 책은 자기 경험을 구조화하고,
경력의 흐름을 재설계하며,
단절된 이력을 포트폴리오와 내러티브로 엮는 전략을 이야기한다.
“나는 일했지만 커리어는 남지 않았다”는 시대의 자조에서 벗어나
“나는 나의 커리어를 설명할 수 있다”는 주도적 전환으로 가기 위한 안내서다.
부제: 조직과 인사의 전략적 전환
마지막 책은 개인을 넘어,
조직과 인사 전략의 리디자인으로 향한다.
일을 설계했고, 경력을 구조화했다면,
이제 조직은 어떤 조건을 만들어야 할까?
직무 중심 채용과 평가
애자일과 OKR 기반의 자율형 운영
구성원 몰입을 설계하는 감정 리더십
실무형 인재의 기준을 바꾸는 문화 설계
직장보다 ‘일터’를 만드는 유연한 구조
이 책은 조직과 인사 부서가 더 이상 관리자가 아니라
설계자이자 전략가가 되어야 하는 시대를 이야기한다.
조직이 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개인의 커리어도 지속 가능해진다.
4권을 관통하는 핵심은 하나다.
일은 다시 설계되어야 한다.
그리고 커리어는 연결되어야 한다.
조직은 일 중심으로 리디자인되어야 한다.
『리워크1~4』는 각각의 질문을 던지면서도
하나의 길로 연결된다.
권 핵심 질문 핵심 키워드
리워크1 우리는 왜 일하는가? 의미, 몰입, 자율
리워크2 어떻게 일할 것인가? 잡크래프팅, 구조, 설계
리워크3 경력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커리어 설계, 포트폴리오
리워크4 조직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직무 중심 인사, 전략적 설계
지금 당신이 어디에서 시작하든,
이 시리즈는 당신의 ‘일과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리워크3』은 그 한가운데에서,
당신의 단절된 이력을 구조화하고
다음 기회를 설계하는 전략을 함께 모색하는 책이다.
“지금 당신의 경험은 어디를 향해 연결되고 있습니까?”
당신은 얼마나 자주 ‘이력서’를 수정하나요?
새로운 자격증이 생겼을 때,
공백이 생겼을 때,
혹은 이직을 결심했을 때.
하지만 이 질문은 어떤가요?
“당신은 얼마나 자주 ‘경력 구조’를 점검하나요?”
이력서는 기록을 쌓는 문서입니다.
그러나 경력 구조는 방향을 설계하는 지도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력서가 아니라 커리어 구조를 다듬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경험은 흩어질 수 있지만,
당신이 선택하면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한 번 이렇게 해보세요.
① 지금까지 했던 모든 직무, 프로젝트, 부캐 활동, 학습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② 그것들을 연대기 순으로 나열하지 말고, '의미 단위'로 블록화 해보세요.
- 사람과 일한 경험,
- 혼자 해낸 경험,
- 기술적으로 배운 것,
- 감정적으로 성장한 경험…
③ 각 경험 옆에 다음을 적어보세요:
- “왜 이 일을 했는가?”
- “그 일을 통해 나는 무엇을 얻었는가?”
- “이 경험은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단순히 연대기적 이력이 아니라,
경험 간 맥락을 시각화하는 타임라인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당신을 표현하는 한 문장을 적어보세요.
단, 직무명이나 연차는 쓰지 않고.
회사 이름도 쓰지 않고.
예를 들면 이런 문장입니다.
“고객의 숨은 니즈를 읽어내는 데이터 해석자”
“기획부터 실행까지, 사용자의 감정 곡선을 설계하는 사람”
“정보를 연결하고 흐름을 만들며 사람을 움직이는 설계자”
이 문장을 만들기 위해
당신은 자신의 경험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 경험에서 반복된 ‘패턴’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언어를 붙여야 합니다.
이 문장이 바로, 커리어 구조의 첫 문장입니다.
‘나를 말할 수 있는 힘’이 커리어 설계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툴도 반복되면 강점이고,
루틴도 구조화되면 경쟁력이고,
몰입은 개인화된 전략입니다.
지금까지의 일을 돌이켜보며 다음을 적어보세요.
내가 가장 자주 쓴 툴은? (예: Notion, Excel, ChatGPT…)
가장 몰입했던 시간대와 환경은?
나만의 루틴이 생긴 적이 있는가?
성과가 났던 업무 스타일은 어떤 흐름이었는가?
이 공통점을 정리해두면, 다음 커리어의 설계에 강력한 기준이 됩니다.
다음 일을 고를 때, 그 기준에 맞는 환경을 택할 수 있고,
다음 이직 시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당신에게 묻습니다.
나는 지금 내 커리어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내 경험은 다음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가?
이력은 쌓였지만, 경력은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 질문입니다.
당신의 커리어는 ‘흘러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설계되고’ 있습니까?
『리워크3』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당신의 경험을
하나하나 연결해가며,
설계된 커리어로 전환하는 구조적 여정입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이력서는 결과 요약, 커리어는 과정 설계다”라는 주제로
경력의 본질을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자, 이제 나의 일과 커리어를
다시, 리워크(Rework)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