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이 남긴 사진

by 오강주

흑백필름의 도시와 차가운 바람

내가 알고 있는 혹은 모르는

살아있지만 죽은 것 같은 나무들

하얀 머리의 중년들 안경 너머에 파란 눈

코의 피어싱 윤기가 흐르는 인조 털들

초록색의 자동차

빌딩 사이로 무리 지어 날아가는 새들

마치 쏟아져버린 잉크 같은

운하들, 강물들, 빗물들,

얼어붙은 시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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