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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바다 Jul 03. 2024

요즘 인도 문화: 휴지 대신 물로 뒤처리

2장 생활 습관

휴지 대신 물로 뒤처리

 외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인해 인도 가게에서 화장실용 휴지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보통의 식당이나 호텔의 화장실에서도 휴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인도 가정집의 화장실과 허름한 식당에는 휴지가 없다. 왜 그럴까? 인도인은 뒤처리할 때 휴지 대신 물과 왼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도의 화장실에는 수도꼭지나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가 있다. 외국인은 손을 사용해야 하는 이런 습관을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인도인은 휴지로 뒤처리하는 외국인을 불결하다고 본다. 사실 휴지로는 뒤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냄새가 날 수 있다. 인도인은 휴지를 갖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외국인을 볼 때 키득거린다.


 인도뿐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많은 비서양 국가에서 화장실용 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도만 특이한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뒤처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오른손에 작은 물바가지나 호스를 잡고 엉덩이 윗부분에서 부으면서 왼손으로 항문을 씻는다. 그리고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다. 이런 것을 처음해 보는 사람들은 실수를 많이 한다. 팬티와 바지가 젖을 수 있다. 그러나 여러 번 해보면 요령이 생기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인도를 방문하는 외국인은 낯설고 인도 문화에 동화되고자 하면 똥 딱지를 붙이고 다니는 것을 피하고 물로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깨끗하게 뒤처리 할 수 있어 기분이 상쾌해진다. 수동 비데라고 생각하면 된다. 뒷모습을 끔찍하게 바라보는 인도인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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