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다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지금 느껴지는 내 기분을 상대방에게 억지로라도 알리고 싶고 똑같이 느끼게 하고 싶다. 내가 이 정도로 마음이 다쳤어. 눈물이 날 것 같아 라고.
그렇게 행동하다 보면 어느새 격한 언사와 감정으로 서로의 마음이 다치는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내가 어떤 걸 느꼈는지 내가 얼마나 슬픈지 상대방은 전혀 알아주지 못한다. 공감해주지 않는다.
나를 누구보다 이해해주고 감싸줄 것 같았던 사람의 무덤덤한 그 말투는 이제껏 나에게 쏟아주었던 애정들까지 부정하게 만들고, 나를 더 슬퍼지게 한다.
그렇지만 어떡해. 서운하고 슬픈 감정을 혼자 감내할 순 없잖아.
내가 느끼는 감정들의 대부분은 좋아하는 대상으로부터 시작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