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조교사로서 주의사항

ft. 영국 초등학교

by 그네랑

근면성실, 책임감의 기준치가 높은 BORN TO BE 한국인으로서 한국 스타일의 오지랖을 장착한 내가 영국의 교육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주의점을 크게 세 가지만 나눠보고자 한다. 한국 교육 현장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어 비교는 불가하지만 영국에서의 나의 경험으로만 얘기해 보자면..


1. 오지랖 금지.


영국에서 보조교사로서 일할 때 너무 도드라지게 열심히 하려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하려는 마음에, 혹은 도움이 되고자 하는 강한 책임감에 오지랖을 부렸다가는 되려 선을 넘는 오해를 부르기도 하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센스가 필요하다.


2. Who is the boss? 선 넘지 않기.


Behave management(행동 교정)는 하되 너무 나서서 가르치려 들진 않는 것이 좋고, 선생님의 수업에 방해가 되어선 안된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시간 동안에는 TA가 아이들에게 얘기를 하면 방해가 되므로 아이들의 질문도 되도록이면 선생님의 가르침이 끝난 후에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게 좋다.


수업 중 집중을 못하거나 선생님의 수업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한다면, 멀리서 그 아이의 이름을 불러 지적하기보다 조용히 그 아이옆으로 가서 속닥이거나 간단한 행동으로 권장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나의 행동이 수업 진행에 방해가 되어선 안된다.


결과적으로 있는 듯 없는 듯하되 담임 선샘님의 needs를 잘 파악해서 움직이거나 확실하지 않은 것은 항상 물어보고 컨펌을 받는 것이 낫다. 학급의 전반적인 책임은 선생님의 몫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내가 통제하기 힘든 상황일 때는 선생님의 처우를 기다리거나 다른 sugesstion (e.g >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분위기 전환을 시킨다던가.. )을 선생님께 해볼 수 있지만, 이 또한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수 있게 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3. 과도한 책임감 내려놓기


아이들을 care 하다 보면 정이 가고 마음이 가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자칫 아이를 변화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커져 지나치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생긴다. 사람인지라 생기는 감정이나 그로 인해 필요이상으로 감정적으로 아이들을 support 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mind set은 중요하나,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되 내가 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을 거란 착각은 내려놔야 한다. 우리는 도움을 주는 자리이지 책임을 지는 자리가 아님을 기억해야 하며, 아이의 변화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축복이지, 누구 한 사람이 가능케 하는 그 무언가는 아님을 인지해야 한다. 굳이 그 책임의 몫을 따지자면, 초등 교육현장에서 일을 하며 느낀 바로는 부모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할 것 같다.


나는... 그 아이들의 부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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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상대하는 일은 감정소모가 심할 수 있다. 불가피한 직업적 소명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이상의 rewarding 이 있는 job이기도 하다. 비록 불가피한 일일지라도 스스로 현명하게 mental을 care 할 요령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노하우 없이 시작한 이 일은 완벽주의적, 통제적 성향이 있는 나에겐 특히나 많은 시행착오와 정서적 스트레스가 분명히 있었다. 경험들을 통해 배우고 스스로의 mind control을 하는 게 많이 도움이 되었기에 나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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