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의 PHOTO -김포

김포 아트 빌리지 한옥마을

by 온새미로



복합 문화 공간

아트 빌리지


향긋한 커피 생각이 간절해

우연히 발견한

멋진 공간을 만났다.


김포 아트 빌리지





보자기 리본 공방

모두 리본과 보자기로

장식을 했다.


마님댁 돌쇠가 마당을 쓸었던 예전 빗자루까지...

리본을 묶으니 멋진 작품이 되었다.

사물을 다시 보게 하는 힘이다.





한옥책방


머무르



따뜻한 책방 머무르에서 시집을 한 권 들었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입니다.
한옥에서 잠시라도 머무는 동안 한 권의 책을 읽으며 그리움과 설렘을 함께 맛보시길 바랍니다.
*
입장권 구매 후 입실 가능합니다.




머무르에 들어서자 사랑방 느낌이 아늑했다.

잠시 머물기로 했다.

믹스 커피와 함께 마음처럼 따뜻한 고구마 간식을

덤으로 주셨다.


...


괄호는 다음을 예약한다



낙하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쓸쓸하다
수백 번은 아니라도

수십 번 서성거렸던 골목 간이주점 그리고

중앙도서관, 갈피 잡지 못할 때

한 뼘씩 커가는 해그림자에

나는 낯선 이방인이었다


황무지에 싹을 틔운 30여 년

사랑하는 이들 노동을 완수한 위로랍시고
감사의 표시랍시고

카드 한 장

단아한 분홍카네이션의 초청, 나만 아는


감사했습니다


먼지에도 알갱이가 있는 것처럼
선언적 외길, 별과 그늘


소유했던 무엇도 다 내려놓은


십자가상의 일곱 말씀

바람 든 무 구멍 숭숭한데

쓸쓸함과 고독에 대한 비유적 만남일까




세 가지 소원


세상의 아픔에 힘겨워

힐링을 위해 산에서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계곡을 지날 무렵

금도끼 은도끼의 산신령이 홀연히 나타나셔서

저에게 세 가지 소원을 물었습니다


' 네 소원이 무엇이더냐?

세 가지만 이야기해 보거라'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권력은 거짓말로 남을 잘 속여야 하고

부정 청탁과 비리를 좀 해야 하는데

너는 선해서 그렇게 하지 못하겠구나 ,
다음 소원을 말해 보거라 '


그럼, 그다음 소원으로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모 잘 만나서

대치동에서 공부하고 명문대 졸업해서

부모 찬스로 취업해야 하고

주식 부동산 물려받아야 하는데

너는 지금 아무것도 없어 안 되겠구나.
다음 소원 말해 보거라?'


마지막 소원으로

그럼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려면, 20억이 필요하다.

50세에 은퇴해야 하는데 은퇴할 때까지 그 돈을

모을 수 있겠느냐?

너는 그렇게 못 할 거 같구나'


이미 세 가지 소원은 허공에 날아가 버리고

산신령님도 아쉬움에 마지막 소원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소원이 하나 더 있느냐?'
하지만 저는 소원보다는 부탁을 했습니다.


"제 주제에 무슨 소원이겠는지요.

그냥 지금처럼 전세 대출 갚으면서

매주 로또를 바라보는

시간제 비정규직으로 살겠으니

더 나빠지지 않게만 해 주십시오"


'그래, 그렇게 해 주겠다.

하지만 보장은 못 하겠구나 '


마음의 치유를 하러 가는 길


힐링하기는커녕

깊은 세속의 짐만 확인한 채

깊은 산 숲 속을 다시

돌아 나와 버렸습니다.


ㅡ 케이비 ㅡ

현실 앞에서 꿈도 아프다


두 시간 동안 고요한 방에서

책 보며 휴식하는 힐링이 좋았다.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가끔 와서 휴식하기 좋은 공간이다.



독서 후에 맛집이죠

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사랑채

너무나 정갈한 한정식은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고

눈과 입을 호강시킨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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