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의욕은 없다, 그저 '판정승'으로 이어가는 하루의 기록
기꺼이 40% | 망설임 60%
➡ 간신히 취침 판정승(침대에서 한참 잠 못 들다 6시 반에 잠듦)
✤ '자지 말고 버티다가 하루 일찍 마감하는 걸로 리듬 바꿀까?' 고민했음. 결국엔 자다.
기꺼이 60% | 싫음 40%
➡ 기상 판정승
✤ 머리가 맑지 않지만 생활 리듬을 바꿔야만 해서 침대에서 억지로 뛰쳐나옴. 몸이 먼저 일어난 날.
기꺼이 95% | 망설임 5%
➡ 커피 압승
✤ 사실 망설임 5%는 ‘오늘은 커피 말고 차 마실까?’ 고민한 10초임. 결론은 늘 같음.
기꺼이 50% | 싫음 50%
➡ 독일어 판정승
✤ 기분 따라 좌우되는 과목인데도 “오늘은 놓치면 안 된다” 싶어서 미적거리다 결국 함.
기꺼이 20% | 망설임 →생략 80%
➡망설이다 '생략'의 넉넉한 승
✤ 다짐만 달랑 써 보내는 게 아니라 전날 회고 및 다짐의 배경을 쓰다 보니 적어도 10분 이상 걸리는 데다, 다짐 전송하고 단톡방의 다른 분들 메시지 공감 표시하다 보면 30분은 훌쩍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생략한 이유다.
기꺼이 50% | 귀찮음 50%
➡ 기꺼이 판정승 (그러나 새로운 운동 영상 無)
✤ 영상 고르는데 20분 날림. 결국 금요일 루틴 영상(상급 홈트)으로 돌아옴.
기꺼이 55% | 힘듦 45%
➡ 운동 판정승
✤ 늘 시작할 때는 세상비관, 끝나고 나면 “역시 운동이 정답”을 외치는 흔한 루틴.
스트레칭 2 세트, AB 슬라이드 150개, 상급홈트 50분. 유산소 운동 생략.
기꺼이 20% | 귀찮음 80%
➡ 귀찮음의 압도적인 리드에도 불구하고 늘 해냄
✤ 하기 전엔 세상 귀찮지만 땀 흘린 몸, 머리카락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씻는 건 기정사실. 하고 나면 기분 좋아지고 '사람'이 됨.
저녁모임 있어서 정성 들여 얼굴에 그림 그림. 점점 싫어지는 게 '꽃단장'인 게 이제는 정성 들여 '꽃단장'해도 꽃이 되지 않는다. 기분이 급 나빠진다.
기꺼이 90% | 귀찮음 10%
➡ 식사 승리
✤ 준비는 귀찮지만 먹는 건 좋다. 그래서 늘 ‘귀찮음은 지고, 식욕은 이김’.
간식은 운동 후 삶은 계란 2개, 사과 1개
저녁 식사는 태국 레스토랑에서 회식이 있었음. - 메뉴 잘 못 골라서 맛없고 기름짐.
"맛없다"며 끝까지 먹는 이 정신은 책임감인가, 식욕(본능)인가?
기꺼이 65% | 망설임 35%
➡ 글쓰기 판정승
✤ 늘 쓸 게 없는데도 ‘1일 1 글 지켜야 한다’는 묘한 책임감에 밀어붙임.
기꺼이 20% | 귀찮음 80%
➡ '귀찮음'이 리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냄’으로 귀결
✤ 이런 자잘한 할 일이 하루 일상의 30% 이상. 기왕 해야 한다면 표정 없이 빨리 끝내는 게 답.
AI는 이미 고정으로 쓰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쓴 적도 없이 돈 빼가는 paddle on-AI Chatbot. 아무리 찾아봐도 구독내역에 없어서 찾느라고 엄청 애를 먹었는데 오늘 AI 도움으로 이 악랄한 사기꾼 앱의 구독취소에 성공했다.
아마 '무료체험 3일' 이런 거 누르면서 선택된 듯. 미디어 구입 항목에도 안 나타나고 따로 결제 플랫폼으로 청구되는데 ‘구독취소’가 눈에 안 띄게 숨겨져 있다. 이런 식으로 눈 뜨고 코 베이는, 새는 돈이 젤 아깝고 킹 받는다. ('그들도 먹고살아야지 어쩌겠나...' 하는, '억지로 먹는 너그러운 맘'으로 짜증을 꾹꾹 눌러 놓는다)
단 하루를 살아내는 데도
마음속에서는 수없이 많은 저울질이 일어난다.
기꺼움과 망설임, 귀찮음과 의지,
작은 마음들이 조용히 서로를 밀고 당긴다.
표면에는 아무렇지 않은 일상 같지만
내면에서는 늘 작은 결심이 쌓이고
그 결심들이 하루의 방향을 아주 조금씩 바꾼다.
완벽한 의욕은 없다.
그저 오늘의 마음이 이끄는 만큼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일뿐이다.
기꺼움이 앞섰던 순간도,
망설임이 길게 눌러앉았던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움직인 마음이 오늘의 나를 만든다.
작은 마음 한 줌이
오늘을 밀었고
그 작은 오늘이 또 내일을 밀어줄 것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의욕의 저울질을 마감하며.
2026년 3월 30일, From Zürich*⁀➷♥
가벼운 발끝이 아니라, 하루의 무게를 부드럽게 들어 올리는 왈츠.
Waltz No.3 〈Dance of Heaven〉은 피곤과 성취, 기꺼움과 망설임이 뒤섞인 오늘을 조용히 정리해 주는 음악이다.
리듬은 흐르지만 과하지 않고, 선율은 가볍지만 허무하지 않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흔들린 날에도, 이런 곡 하나가 하루의 기울기를 다시 세워준다.
https://youtu.be/YPhhW0segA0?si=WfE6bli_FDzyA6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