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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수 onsoo Jan 11. 2023

문간에 있는 사람

언젠가 있었던 마음

나는 관계에서 문간에 있는 사람 같다. 어떤 이의 문, 문간에 앉아 그의 방 안으로는 들어가는 못한다.  그는 회전의자에 앉아 있다. 그는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하다가 뒤를 돌아 나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의자를 돌려 앉아 눈을 맞추어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는 나에게  방 안으로  들어와도 좋다 말을 하지만 나는 웃으며 고맙다 인사하고 그곳에 그대로 있다. 다른 이들이 방에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한다. 들고 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내가 사라지는 것이 표가 나지 않을 때에 가만히 조용히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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