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업에 이어 어퍼를 배웠다.
어퍼는 명치를 강하게 가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격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동작에 비해
정확하게 친 느낌이 들 때,
강력한 짜릿함이 있다.
팔꿈치가 뒤로 벗어나지 않고
옆구리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되도록 90도의 각도에서
골반의 회전을 이용하여
손바닥이나 엄지쪽이 아닌
정권으로 공격하는 것.
또한, 옆으로 스텝을 밟든
고개를 살짝 치우치든
상대의 공격을 피하면서 가격.
어퍼를 연속으로 배우니
이론적으로도 좀 더 이해가 쉽고,
동작도 조금 습득한 기분이다.
복싱도 사람이 하는지라
각자의 공격 패턴이 있단다.
그러니 최대한 빠르게
상대의 공격 패턴을 파악한 뒤,
상대가 공격을 해올 때 같이 붙어서
싸워야 한다.
공격만 하는 방법은 없다.
맞기만 할 필요도 없고.
내가 치려할 때는
나도 맞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실패 없는 성공이 있을 순 있겠으나
과정 없는 결말은 없다.
당장은 좀 아프고 답답하고
짜증도 조금 솟구치지만,
맞는 만큼 헤매는 만큼
원하는 결말에 도달할 거라고 믿는다.
by 개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