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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Feb 19. 2019

라보와 경쟁? 소니의 새로운 놀이 플랫폼, toio

소니의 신개념 장난감 '토이오'

안녕하세요! 오픈모바일입니다. 작년에 일본의 게임회사 닌텐도에서 라보(LABO)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사실 게임이라기보다는 교육용 장난감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두꺼운 골판지로 다양한 물체를 조립하고, 이렇게 완성된 물체를 닌텐도 스위치와 연동해 체감형 게임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시장에서 닌텐도와 경쟁하고 있는 소니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품을 내놓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소니는 올해 1월 중순에 닌텐도 라보처럼 직접 만들고 조종하며 창의성을 기르는 신개념 장난감, 토이오(toio)를 정식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토이오가 과연 어떤 상품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만들고, 놀며, 창의하다
(つくって, あそんで, ひらめいて.)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구죠? 소니 토이오가 내세우는 문구인데, 비슷한 콘셉트의 닌텐도 라보 역시 비슷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습니다. 닌텐도 라보의 경우 ‘만들기, 놀기, 이해하기’로 조금 차이가 있긴 합니다. 어쨌든 이 문구만 봐도 어떠한 제품인지 대략적인 형태가 그려질 겁니다. 닌텐도 라보와의 차이점은, 라보의 경우 닌텐도의 하이브리드 게임기 스위치와 연계되는 상품이었던 반면, 소니 토이오는 플레이스테이션 등 다른 하드웨어와 연결점이 없는 독립된 새로운 라인업이라는 데 있습니다.



사실 이 토이오가 처음 공개된 것은 2017년 6월이었습니다. 당시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제품의 콘셉트와 하드웨어 디자인 등은 지금과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예상 출시일은 2017년 12월이라고 공개했었는데, 2018년 1월에 선행 예약 상품만 발송한 이후 1년 동안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소니가 이번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선행 예약판 출시 이후 수많은 피드백을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초부터 재검토를 통해 토이오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소니의 새로운 콘솔 플랫폼


닌텐도 라보의 경우에는 스위치를 콘솔 플랫폼으로 활용했고, 라보 패키지에는 공작용 골판지 세트와 스위치용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즉, 이미 닌텐도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추가로 콘솔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니 토이오를 즐기기 위해서는 전용 콘솔을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토이오 콘솔 본체는 타원형으로 디자인되어 있고, 윗면 중앙에는 작은 흑백 LCD, 양옆에는 코어큐브 충전 단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면에는 전용 컨트롤러인 토이오 링을 연결하는 전용 단자가 두 개, 그리고 소프트웨어 카트리지 슬롯이 제공됩니다.




전용 컨트롤러인 토이오 링은 이름 그대로 도넛처럼 생겼는데, 방향키와 네 개의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자이로 센서와 가속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컨트롤러를 기울이거나 흔드는 등의 체감형 조작도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하나의 컨트롤러가 하나의 코어 큐브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활용도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토이오 코어 큐브는 이 새로운 콘솔 플랫폼의 핵심 부분입니다. 코어 큐브는 이름 그대로 직육면체 모양의 작은 로봇입니다. 토이오의 모든 놀이는 이 코어 큐브로부터 시작됩니다. 코어 큐브에 이것저것을 부착해 다양한 방식의 놀이를 연출하는 것이 토이오를 가지고 노는 방법입니다. 코어 큐브는 링 컨트롤러로 조작할 수도 있지만, 센서와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동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토이오가 제안하는 놀이법


앞서 토이오와 닌텐도 라보가 비슷한 콘셉트의 놀이기구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이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이의 유무입니다. 닌텐도 라보의 경우 기반 플랫폼이 게임기이므로, 기본적으로 게임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라보로 만든 공작물 들은 기본적으로 화면을 보며 게임을 즐기는데 활용됩니다. 하지만 토이오는 독집적인 콘솔 플랫폼으로 게임과 연동되지도 않고, 디스플레이를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토이오의 모든 놀이는 코어 큐브가 움직이며 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전용 판을 기반으로 합니다.



현재 출시 예정에 있는 토이오 지원 타이틀은 토이오 컬렉션, 공작생물 게즌로이드, GoGo 로봇 프로그래밍의 세 개입니다. 토이오 컬렉션은 일종의 종합 선물 세트로, 종이 공작을 부착한 로봇 배틀을 비롯해 다양한 기본 활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공작생물 게즌로이드는 코어 큐브에 종이 공작을 부착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 생명체를 만들어 조종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GoGo 로봇 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타이틀로, 명령 카드를 이용해 코어 큐브가 정해진 길을 따라 골에 도달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장난감? 학습도구?


토이오는 소니가 오랜 연구 끝에 출시한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공략 대상인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로 보이며, 시장 포지션은 창의성을 길러주는 장난감입니다. 하지만 소개 영상만 보면 이 제품이 과연 장난감으로써 가지고 노는 재미가 얼마나 있을까에 의문이 생깁니다. 또, 새로운 콘솔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확장성이 있을지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상당히 어중간한 제품이라는 느낌이 더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든 소니 토이오는 3월 20일 출시를 예고하고 있으며, 가격은 세금을 제외하고 본체 16,980엔, 타이틀은 각각 5,980엔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일본 아마존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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