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감
외로움이 찾아올 때는 억지로 벗어나려 신나는 음악을 틀어본다던가 살갑지도 않는 누군가를 불러내어 시간을 보내는 그런 일 대신, 더 외로울만한 행동을 해서 괜찮아질 때도 꽤나 있다. 홀로 방안에 가득 찬 외로움과 마주 앉아 그 비슷한 감정의 멜로디를 품은 곡들을 차례대로 듣고 있으면 애석하게도 타인이 내게 주는 진짜 위로는 잘 없다는 사실에 슬픈 안도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