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음에

by 오프리


때론 짧고

때론 길고

때론 없기도 하지



때론 왼쪽에

때론 오른쪽에

때론 위에서

때론 아래에

있기도 하지


하지만 앞을 완전히 가리는 무언가가 있다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아



그림자가 있다는 건

빛이 머물기 때문

나의 그림자가

누군가에겐 어둠이 되고

또 시원한 그늘이기도 하지


그림자가 내게 드리워지면

쉬는 시간이라 생각해

태양은 결코 어느 한 곳에만

머물지 않음을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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