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마실 때 '찌릿', 충치가 아니라고요?

by 아는 치과의사

어느덧 차가운 음료가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시원한 얼음물을 한 모금 들이켰을 때, 갑자기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에 눈을 찔끔 감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환자분은 이런 통증을 느끼면 가장 먼저 「충치」를 의심하며 치과를 찾으십니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해보면 충치 하나 없이 깨끗한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범인은 충치가 아니라,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이 마치 도끼로 찍은 듯 움푹 파여나가는 「치경부 마모증」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오늘은 이 시린 증상의 주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치아의 방어막이 사라지는 이유


우리 치아의 가장 바깥쪽은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층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부분은 외부의 뜨겁고 차가운 자극으로부터 치아 내부의 신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위는 이 법랑질 층이 매우 얇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 얇은 층이 깎여나가면 내부의 상아질이 노출되는데, 상아질에는 신경과 연결된 미세한 통로들이 있습니다.


이 통로를 통해 찬물이나 외부 자극이 신경에 직접 전달되면서 우리가 느끼는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 왜 내 치아는 파였을까? (주요 원인 3가지)


① 잘못된 양치질 습관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칫솔질을 할 때 좌우로 강하게 문지르는 이른바 「횡마법」 습관은 치아의 목 부분을 빠르게 마모시킵니다. 특히 탄력이 강한 칫솔모를 사용하면 그 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② 강한 씹는 힘 (교합력)


평소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즐기시는 분, 혹은 잠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이 있는 분들이 해당됩니다. 치아에 과도한 수직 압력이 가해지면 치아의 목 부분이 미세하게 휘어지면서 떨어져 나가는 「굴곡 파절」 현상이 일어납니다.


③ 산성 음식 섭취


콜라, 주스처럼 산도가 높은 음료나 신 과일을 자주 즐기면 치아의 무기질이 빠져나가는 탈회 현상이 일어납니다. 소프트해진 치아 표면은 평소보다 훨씬 쉽게 마모됩니다.


▶ 방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초기에는 찬물에만 살짝 시린 정도지만, 파인 정도가 깊어질수록 자극은 더 심해집니다. 나중에는 칫솔이 닿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의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구조적인 취약함입니다. 치아의 허리 부분이 가늘어지기 때문에 강한 충격이나 저작 시에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파인 공간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쉬워져 결국에는 해당 부위에 2차적인 치근우식증(뿌리 충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이미 파여버린 부분은 저절로 재생되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치과용 재료로 파인 부분을 메워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 복합 레진: 치아 색상과 흡사하며 접착력이 강해 심미적으로 우수하고 탈락률이 낮습니다.


• GI(글래스 아이오노머):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경제적이며 불소를 방출하는 장점이 있지만, 레진에 비해 강도나 심미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평소 위아래로 쓸어내리는 「회전법」 양치질을 습관화하고, 너무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각과민처치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치약 성분은 상아질의 미세 통로를 막아주어 시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 정기적인 검진이 정답입니다


치경부 마모증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꽤 깊게 파인 경우가 많습니다.

거울을 마주하고 입술을 들춰보았을 때 치아 뿌리 쪽이 패어 보인다면, 더 늦기 전에 가까운 치과에서 상태를 점검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사소한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소중한 치아를 오랫동안 튼튼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나의 양치 습관을 한 번 점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핵심 요약:


① 찬물에 이가 시리다면 '치경부 마모증'을 의심해보세요.

② 가로 방향의 강한 칫솔질은 치아를 깎아내는 주범입니다.

③ 파인 부위는 레진 등으로 메워 보호하고, 양치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④ 시린 증상을 참지 말고 원인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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