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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Jun 12. 2024

덕질로 배우는 것들

이런 날이 오네!!!!

너무 좋아했던 가수가 군대에 갔다가 오늘 제대했다.


1년 6개월동안 나도 많이 바뀌었다.

회사도 바뀌고

만나는 친구들도 새로 생기고

이사도 가고

운동도 하고...


덕질은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누군가를 응원하는 감정만으로도 내 자신이 풍성해지는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느낌'만 그런건지, 실제로 나를 풍요롭게 만드는 지는 내 선택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


나는 이 가수를 좋아하면서 춤도 배우고, 복싱도 배우게 되었고, 원래 좋아하던 책과 미술을 더 많이 좋아하게 되었다. 이 가수를 더이상 응원하지 않더라도 그건 나에게 남아 있겠지.

내가 하는 선택이 나에게 무엇을 남기는지 늘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덕질을 시작하게 된다. 


최근에 또 내 마음에 들어온 가수들이 있는데, 방치만 해놨던 기타를 다시 치고 싶게 만들고, 글을 쓰고싶게 만드는 가수다. 그들을 응원하며 또 그들이, 내가 나를 응원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덕질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하지만, 또한 무언가를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을 할건지, 어떤 팬으로 남고 싶은지는 나에게 열심히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가수들과 나자신을 위한 선택이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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