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 치아의 마음 이야기 #3

“때로는 모르는 채, 그대로 두세요.”

by 상담사 치아


“때로는 모르는 채, 그대로 두세요.”


무언가에 관해 확실히 모를 때, 우리는 대개 깊이 걱정하거나 바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아마 모르는 걸 불편해하는 인간의 본능이 우리 안에 있어서 일 거예요. 하긴, 궁금한 걸 참지 못해 답을 찾으려는 이런 부단한 노력은, 인류를 이만큼 발전시켜 온 동력이기도 하죠.


하지만 세상이 발전해 갈수록 ‘변화하는 것’들은 정말 많아지고, 그 모든 것을 다 따라잡으려는 노력은 우리를 번아웃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우리가 모두 배워야 할 것만 같은 생성형 AI만 해도 수십 개가 넘죠. 이런 시기엔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나는 것 자체가 부담이기도 합니다.


강물이 흙을 밀어내며 물길을 내거나, 한 줌의 씨앗이 단단한 땅을 뚫고 올라 스스로의 형상을 만들며, 계절마다 날씨가 바뀌고, 내 곁의 사람이 떠나가고 새로운 사람이 다가오는 것처럼, 때로는 그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저 "어떻게 될까?" 하고 궁금해하면서, 우리에게 좋은 방향으로 변할 거로 기대 정도만 하는 것이, 적어도 우리가 마음으로부터 행복해지는 데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잘 모를 때 생기는 궁금한 마음, 새로운 것을 알고 싶은 마음, 그리고 놀라운 일들을 발견하는 쾌감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나 부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감정 그 자체로 즐길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이라는 여행은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상담사 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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