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별.

by Oroxiweol

어제도 이별을 생각했고, 오늘도 이별을 생각했다.

생각보다 이별은 쉬웠다. 마음먹었던 것보다 더 빠르고 가뿐했다.

널 앞에 두고 담담하게 이별을 고하는 나의 입술은 어느 입술보다 단정했고, 떨림이 없었다.

어쩌면, 내가 인지하기 전부터 생각해 왔을지도 모를 단어들을 조합해 문장들을 만들어 뱉어냈다.


이별을 고하는 이의 표정은 어떠한가.

이별을 받아들이는 이의 표정 또한 어떠한가.

어떤 이별은 둘의 표정이 같기도 했고, 다르기도 했다.

마음이 맞는다는 건 좋으면서도 잔인한 일이었다.

'맞는다' 동시에 '맞지 않는다'도 성립된다는 걸.

숱한 이별을 통해 깨달은 진리인지도 모르겠다.


늘, 이별을 생각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이니깐.


익숙하면서도 익숙해지지 않는 일.

그건 늘, 이별이었고.

이별이고.

이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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