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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 에티켓 좋은 사람과 결혼 원하는 MZ세대의 선택

[박영실박사 브런치] 매너 에티켓의 역사와 보급이유-사치와 가치

이성의 첫인상은 매너가 열쇠

결혼정보회사 설문 결과, 첫인상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매너 숙지’로 나타났다. 이어 ‘헤어나 옷 등 스타일의 변화’가 나왔고 3위는‘자신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성과의 관계에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96.3%로, 미혼남녀 대부분이 이성의 첫인상을 중요하게 봤다.     


남성은 얼굴여성은 대화 태도


이성의 첫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남성은 ‘얼굴’로 나왔다. 반면에 여성은 ‘대화 태도’를 1위로 꼽았다. 미혼남녀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성의 첫인상은 ‘밝고 쾌활한 인상’이었다. 이어 ‘수수하고 친근한 인상’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첫인상이라고 할 때 외적인 부분만 생각하기 쉽지만, 조사 결과처럼 대화 태도나 말투 등 매너가 첫인상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이성관계는 물론 인간관계의 핵심은 바로 매너     

매너가 좋은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좋은 매너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타인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의 매너지수를 2% 올리기 위한 ‘자기 성찰’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성숙한 사람일수록 자기성찰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아니라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매너를 지킨다. 뒷사람을 위해 백화점문을 잡아주지 못하는 건 자신이 너무 바빴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입에 달고 산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는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 타인에게 배려할 여유가 없다보니 매너가 좋을리 없다. 형식적으로 하는 매너는 자신은 물론 상대방도 금방 느낀다.   


https://youtu.be/yTXjeiLRUEw


매너는 마음이 여유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일수도     

 매너는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불행한 사람은 지키기 쉽지 않다. 결국, 매너를 지킨다는 것은 나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임을 표현하는 것이다. 매너의 결이 아름다운 사람들은 타인을 위해 배려하지만 사실 가장 큰 수혜자는 자신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현명한 사람들이다.     


매너의 역사     

중세에 출판되었던 매너에 대한 모음집들에서 인용한 구절들을 보면 어떤 매너를 강조했는지 알 수 있다.

음료수를 입으로 불지 마라. 이런 짓은 피해야 할 나쁜 버릇이다. -『탄호이저의 시』中

뜯어먹던 음식을 남에게 대접하지 마라. -『이것이 훌륭한 식사매너이다』中

식탁 위로나 식탁에 침을 뱉지 마라. -『식사중인 소년』中    

 

너무 당연한 매너들     

 더 어이가 없는 점은 이런 식의 예의규범들이 단순히 어린아이를 타깃으로 적혀진 책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시 일반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예를 들어서 오늘날 일반인들에게 ‘길가에서 대소변을 아무데나 누지 마세요’라는 조언을 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당연히 누구나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세시대에는 길가나 복도에서 대소변을 함부로 하지 말아 달라는 조언이 강조된다.   

  

중세에 매너의 개념을 정립한 계층은      

중세에서 이런 매너를 선도한 집단은 바로 귀족이다. 매너의 ‘훌륭한 행동양식’의 개념을 통해 그들을 예외적인 존재로 만들려고 했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공감이 된다. 귀족의 자의식과 사회적으로 수용가능한 행동양식을 요약하는 개념이 바로‘궁정예절[불어로는 courtoisie, 영어로는 courtesy, 이탈리아어로는 cortezia)’이라는 말이다.     



복잡한 매너와 에티켓이 생긴 이유     

 결국 복잡한 매너의 형식의 발전이라는 것은 과시로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도 있다. 귀족 등 상류층의 까다로웠던 매너와 에티켓들은 하급자들에 대한 무기로서의 차별수단이 되었다. 손수건이며 포크며 개인접시 이와 관련된 모든 도구들이 초창기에는 사회적으로 각별한 특권적 가치를 지닌 사치품이었다. 

    

 귀족들의 매너와 에티켓이 평민들에게도 보급된 이유     

 19-20세기 서구인들 사이에서 이런 궁정과 같은 상류층에서나 통용되던 매너형식이 하층민들에게 보급됨으로써 하나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귀결된 이유는 간단하다. 평민을 비롯해서 하층민들은 계급상승의 갈망으로 인하여 궁정예절을 습득하려고 모방하기 시작했기때문이다. 단순히 돈이나 무력을 쥔 것이 아닌, 궁정예절을 제대로 익혀야만 상류층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사적으로 궁정예법을 익히려고 했다.   


  

 귀족의 매너 에티켓이 평민에게까지 전파된 시간     

 천년이라는 시간대를 거치면서 매너가 전 사회에 서서히 보급되기 시작했다. 국왕은 황제를 따라하려 하고, 대공은 국왕을, 공작은 대공을, 후작은 공작을, 백작은 후작을, 자작은 백작을, 남작은 자작을, 평기사는 자작을, 중인층들은 평기사를, 그리고 하층민들은 중인층을 따라하려 노력했다. 천년의 시간을 거쳐서 지금의 서구식 매너에티켓이 정착되었다고 보면 되겠다.     


현대에 사는 우리의 일상매너는      

얼마 전에 읽은 글이 생각난다. 인생이란 백지 수표라고 한다. 수표의 액면가는 자신이 하루를 어떻게 디자인하는지에 따라 정해지는 거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그 수표를 전혀 쓰지 못 하기도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몇백 억처럼 가치 있게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평균 80세를 산다고 할 때, 하루를 수표 한 장으로 생각하면 3만장 정도의 수표를 선물로 받은 셈이다. 오늘은 특히 자신게 주어진 백지수표를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와 함께 알차게 사용해보면 어떨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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