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리할 시간을 만들어 준 게 너잖아

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by 오소소

"그만 만나자."

라는 말을 끝내

나의 입으로 먼저 내뱉었을 때


너의 눈에 차오르던

수많은 감정들을 기억한다.


그 많던 감정들 중

가장 먼저 나왔던 건

슬픔보다는 억울함이었지.


"너 혼자 정리 다 하고

이러는 법이 어디 있어."


참지 못하고 툭 하고 내뱉은 그 항의에

나는 그만 웃어버렸다.


넌 정말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내가

정리할 시간을 만들어준 게

바로 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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