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

by 조선한량

언젠가부터 온라인 부고란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를 쓰지 않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뒤엉켜 경계점이 모호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게시판이나 메신저에 공허한 위의 문구를 똑같이 복사해서 넣는 건 영 마뜩하지가 않다.


망자에 대한 예의나 슬픔의 감정마저도 디지털로 복제될 수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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