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는 며칠씩 아파도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었다. 얼마 전 열이 나고 몸살 증상이 있는 감기를 심하게 앓았는데 2일이나 회사를 못 나갔었다. 얼추 감기가 나은 후 약 2주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우연히 몸무게를 확인해 볼 기회가 생겨 확인했더니 대략 2.5에서 3 킬로그램 정도가 빠졌다. 약간 놀랐다. 회복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몸무게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고, 아프다고 해서 몸무게가 빠져본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도 나이가 들어가는 현상 중 하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오늘 오후 1시에 회의를 진행했다. 별로 진행하고 싶지 않았던 업무였다. 업무 기획담당자와 개발 담당자가 서로 사이가 심하게 좋지 않았다. 아예 말을 섞지도 않고 눈도 마주치기 싫어하는 정도. 한 공간에 있는 것조차 불편한 지경이었다. 이렇게 사이가 좋지 않으니 일이 잘 진행될 리가 없었다. 수시로 잡음이 나고 서로의 불신은 쌓여만 갔다. 프로젝트 팀의 막내 개발자도 눈치를 보느라 많이 지쳐갔다. 기획과 개발이 일치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어떻게든 중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나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투입되어야 했다.
회의는 1시간을 꽉 채우고 살짝 모자란 듯하게 끝났다. 다행히 큰 다툼이나 충돌은 없었지만 살벌한 기싸움이 공기 중에 오고 갔다. 흡사 무협영화에서 고수들이 기의 운영만으로 보이지 않는 싸움을 전개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회의를 마치고 나와서 회의록을 정리하는데 프로젝트 팀 막내가 면담을 요청해왔다. 아무래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회의록 정리가 끝나갈 때쯤 기획담당자가 찾아와서 아무래도 막내가 팀을 나가려는 것 같다며 걱정을 했다.
회의록 정리를 끝내고 면담을 했다. 같은 그룹 내의 팀 이동 정도를 예상했는데 아예 다른 그룹으로 옮기고 싶다고 한다.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고 물으니 개발팀 선임과 기획담당자 간의 불화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3
누구나 자신만의 옮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잣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