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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Sep 19. 2024

못다 핀 꽃

그 사람에게만 온전히

못다 핀 꽃은 시들어 버리면

못다 핀 꽃이 미련이 남아서

마저 피고 싶은 시린 마음에 미련이 남아

안으로 영근다.


그리하여 못다 핀 꽃을

마저 피울 때 화려하게 피운다.

그 어떤 꽃보다.


저마다 꽃은 꽃답게 피더라고

더 눈이 띄어 보이는

그 꽃은 아름답다.


가슴 뭉클한 슬픔에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꽃,

그 꽃은 못다 피어도

사랑이는 이의 마음에 닿아

온전히 꽃을 피운다.

그 사람에게만.

그 마음에게만 오로지

온전한 감동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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