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辰-乙癸戊
새싹의 물을 적시는 흙,
그 물은 겨울의 언 땅이 녹았을 테고,
새싹은 지난가을 떨어진 씨앗이었을 테지.
질퍽이는 흙은 천만년
그랬듯 꽃씨가 피어날 생명을 품는다.
태초에 심어진 씨앗이 그랬듯
혼탁한 모든 물을 걸러낸
정수(精水),
생동감으로 씨앗에 새 생명으로 심장을 뛰게 한다.
그런 까닭에 봄의 흙은
사랑을 품고 있다.
밖으로 드러내지 못한,
슬픈 사랑을.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사랑을.
공주대 영어교육학 석사, 충북대 국문학박사 수료, 공주대 동양학 박사 수료. 철학적 인문학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을 글을 쓰고 싶은 소박함. owlpoe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