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피터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를 읽고

by ownscale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1340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은 그 자체로 훌륭한 사서의 역할을 한다. 책이 출판된 그 당시에 이슈가 되었던 책, 엄청난 인기가 있던 책도 100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많은 풍화를 거친다. 시대가 변하며 읽는 사람이 바뀌기 때문에 같은 책이 계속해서 의미 있게 여겨지기는 어렵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의미 있고, 시간의 풍화를 견딜 수 있는 책이 비로소 고전이라 불린다. 서점의 베스트셀러의 조악함에 실망한 적은 있지만, 고전으로 내려오는 책의 조악함에 실망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너무 어려워 이해를 못하거나 단순히 스스로의 취향 문제였다.


피터드러커의 책은 자기계발과 경영 분야에서 확연한 고전이다. [자기경영노트]는 2002년에 씌어지고 한국에는 2003년에 출판된 책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2015년에 접하게 되었는데 이후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준 책이다. 여러 번 다시 읽었다. 그가 책에서 말하는 것들은 대부분 보편적인 것들에 관한 것이라 지금에도 확실히 의미가 큰 책이다. 특히 [자기경영노트]를 읽고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은 아직도 계속 찾는 와중이지만 이 책을 읽기 전보다 지금이 훨씬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화이트헤드가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불과하다 말한 것처럼, 나는 다른 자기계발서 책들은 모두 피터드러커의 주석이라 믿는다.


피터드러커는 자신의 [자기경영노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하였다.

"이 책은 조직의 경영자로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청사진일 뿐만 아니라, 조직 내의 일이든 자기 자신만의 일이든 간에, 성과를 올리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기관리 실무 지침서다"
"한 개인이 다른 사람들을 올바르게 관리할 수 있다는 명제가 타당한 것으로 증명된 적은 한번도 없다.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다."
"경영자의 목표달성 능력에는 분명하고도 매우 간단한 요소가 필요하다. 그것은 몇몇 습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습관들을 제시하고 논의한다. 그런 습관들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경영자들과 더불어 컨설팅을 해왔지만, 선천적인 사람을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중략) 자기 자신을 목표달성 능력이 있는 경영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만이 실천에 성공한다. 목표달성 능력은 배울 수 있는 것이고, 또한 배워야만 한다"
"성과를 올리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목표를 달성하도로 하는 실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실행능력은 기업에서 일하든, 정부기관에서 일하든, 병원의 관리자이든, 대학의 학장이든 똑같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4개의 장이 일 잘하는 방법, 자신을 경영하는 방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생각하여 따로 발췌하였다.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2장), 공헌할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3장), 강점을 활용하는방법(4장),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해결하는 방법(5장), 회사생활을 하며 이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을 보진 못했지만 주변에서 인정받는 일 잘하는 사람은 이 책에 나오는 특성 중 몇 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일 잘 하는 사람이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2장) : "중요한 것만 한다."

우리는 시간을 알뜰하게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대기업의 CEO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비서를 통해 자신의 시간을 기록하게 하고 피드백해보면 자신이 아니어도 될만한 쓸데 없는 일들에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을 발견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피터드러크는 "시간을 기록하고", "시간을 관리하고", "시간을 통합한다"의 3단계를 제안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시간을 얼마나 낭비하고 있는지, 얼마나 필요 없는 일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시간을 기록해 봐야 한다고 한다. 시간을 기록하고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아예 안쓸 수 있도록 일을 위임하거나(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할 수 있거나, 최소한 그 사람이 나 정도는 할 수 있는 일들이 위임의 대상) 하지 않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들을 최대한 연속적인 시간으로 묶어 가치 있는 시간을 할 수 있도록 비워 둔다. 피터드러커가 말하는 시간 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방법의 핵심은 다음의 질문을 통해 이뤄진다.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내가 하는 일들 가운데, 다른 사람이 더 잘하지는 못한다 해도, 최소한 나만큼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인가?" "내가 하는 일 가운데 다른 사람의 시간만 낭비시키는 일은 없는가?" 모든 지식근로자는 이 세 가지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헌할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3장) : "열심히 하자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자에 초점을 맞춘다"

공헌이라는 표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회사의 노예, 사축이 쓸 법한 표현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공헌은 그 대상이 무엇이느냐에 따라 숭고한 것이 되기도 하고 비굴한 것이 되기도 한다. 무엇이 목적이느냐에 따라 다르다. 나의 삶에 공헌하는 것이 회사에 공헌하는 것과 이어질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목표가 무엇이든 그것에 공헌해야 한다. 목표를 정하는 것은 누구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헌을 통해 그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공헌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드물다. 어디에 있든 공헌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습관과 능력을 키워야 자신의 삶에도 공헌하고 성공적으로 삶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공헌이란 견마지로라는 사자성어로 수식하는 노력의 종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 공헌은 노력과 동의어가 아니라, 의도한 결과의 산출과 동의어다. 단순히 노력만한다고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노력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피터 드러커는 지식근로자는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해 가장 먼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고 한다.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의 성과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 내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4장) : "모든 것을 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것으로 목표를 달성한다"

이 부분을 읽기 전까지 나는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지금도 못하는 것은 기어코 연습해서 보통은 하자는 주의의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내려 놓았다. 목표는 약점의 보완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강점으로 달성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약점을 관리하고자 한다.

"총체적으로 정리하면, 목표를 달성하는 최고경영자는 자기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결코 다른 유형의 사람인 척하지 않는다."


피터 드러커는 인재를 잘 활용했던 경영자의 예로 링컨을 꼽는다. 그는 진정 목표에 공헌할 수 있는 강점을 가졌는지에 초점을 맞춘 경영자였다. 링컨은 술을 너무나 좋아하여 작전중에도 술을 마시는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을 신임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남북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랜트를 지명한 링컨의 작전이 성공한 이유는 그가 전쟁터에서 검증된 장군의 능력, 즉 강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술을 안 마신다는 사실, 즉 단점이 없다는 것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비즈니스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에서 쓸 수 있는 좋은 관점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다. 다른 사람의 강점과 좋은 점을 먼저보고 존중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다만 그 사람의 단점이 너무나 거대하거나, 윤리적이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행복을 크게 망가뜨리는 것이라면 같이 어울려서는 안된다. 링컨은 인재를 강점에 맞춰 쓴다는 것을 바로 깨달은 것이 아니었다. 몇 번의 이른바 '무난한', '단점이 딱히 없는(하지만 강점도 딱히 없는)' 장군들을 임명했으나 번번히 전투에서 패하였다.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해결하는 방법(5장) : "데드라인이 닥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부터 먼저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뭘까? 이를테면 회사에서 능력있다고 평가받는 사람과 일은 열심히 하는 거 같은데 능력있다고 평가는 받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피터드러커는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첫째, 그들은 어떤 일이라도 그 일에 필요한 시간을 과소평가 한다. 모든 일들이 제대로 시간에 맞춰 이뤄질거라 생각하다가 막상 부족한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일을 끝낸다. 공헌에 초점이 맞춰 시작하려 했지만, 데드라인에 맞춰 일을 중단했을 뿐이다. 둘째,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셋째,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추진하려고 한다. 이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능력있는 사람은 이와 반대다. 하나의 일을 한번에 추진하며 그 일에 충분한 시간을 산정한다. 필요 없는 일은 과감하게 위임하거나 포기한다.


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하는가? 피터드러커는 우선순위는 분석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용기"에 더 좌우된다고 말한다. 일의 시간순서, 데드라인에 맞춰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옳지 못한 접근이다. 공헌할 목표에 직접적인 과제들을, 그 과제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가장 집중하여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터드러커는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몇 가지 법칙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였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판단 기준으로 선택하라

문제가 아니라 기회에 초점을 맞춰라

자신의 독자적인 방향을 선택하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편승하지 마라

무난하고 달성하기 쉬운 목표가 아니라, 뚜렷한 차이를 낼 수 있는 좀더 높은 목표를 노려라


일을 많이 하는 사람과 일을 잘하는 사람에 대해 착각하고 있었다.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일을 잘하는 것과 삶을 잘 사는 것의 연관관계는 매우 적다고 생각했다. 일을 잘하면 인정을 받아 그것이 삶에 어떤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일을 잘한다의 올바른 뜻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목표 달성의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내성적인 사람도, 외향적인 사람도 있다. 스티브잡스 같은 경영자도 있고, 이본 쉬나드(파타고니아 CEO) 같은 사람도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은 여러 모양이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중요한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