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트 콘서트

기획은 마법이다 -1

by 오지웅
관객이 밴드를 둘러싸고,
심지어 밴드 세션의 사이사이에도 관객이 어디든 자리잡을 수 있다.
음향은 앰프 자연의 소리 혹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통해 잘 가공된 소리로 어디에나 전달될 수 있다.
심지어 헤드셋을 통해서도.



라이브 연주가 가능한 밴드

무대와 관객석 사이의 경계가 없고, 음향장비 설치가 가능한 소규모 공간

50인 내외의 관객

공연 기획 예상도

밴드는 원을 그리고 서로를 마주보며 연주를 한다.

관객은 원의 중심, 밴드 구성원 사이 , 원 바깥에 위치한다.

엔지니어는 관객보다 바깥에 위치한다.


Dynamic zone : 가장 역동적인 구역으로 관객은 음향의 중심에서 라이브 음향을 느끼며 주변 모든 세션을 돌아볼 수 있다.

Session zone : 관객은 세션 사이사이에 위치하여 세션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호흡을 맞출 때 그 사이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다.

General zone : 관객은 공간음향 / 헤드셋 음향 중 택일하여 세션들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함께 호흡하고, 교감하는 음악


관객이 아티스트와 함께 호흡할 수 있으며, 전자 출력을 최소화하여 라이브의 느낌을 가까운 거리에서도 강조할 수 있다. 주로 듣고자 하는 소리 근처에 자유롭게 자리잡을 수 있으며, 헤드셋을 이용하면 가장 밸런스가 잡힌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공간이 크게 넓지 않아 고출력의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랩탑, 데스크탑을 활용하여 양질의 소리를 각각의 출력 장치에 고르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관객은 자유롭게 시선을 돌려 원하는 악기, 혹은 연주자를 바라볼 수 있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음악을 즐길 뿐만 아니라 자신이 밴드의 일원이 된 느낌도 줄 것이며,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소리의 진동은 관객의 현장감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다.

참고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fuhHU_BZXSk

GroundUP music, Snark puppy - what abou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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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머를 둘러싼 관객들. 바로 앞의 소파에 앉아 뒤에있는 드러머를 향해 몸을 돌려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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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를 하며 호흡을 맞추는 밴드 사이에서 함께 시선을 맞추는 관객들


수익성의 단점, 재가공 컨텐츠로 부가가치 창출


아지트 콘서트 기획의 가장 큰 단점은 공연 자체로 큰 수익성을 가져오기 힘들다는 점이다. 밴드와 함께 호흡하며 감상하는것이 주된 공연관람의 목표로 음향 장비를 갖추는 데에 많은 비용이 투자될 것에 반해 수용할 수 있는 관객수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여 일반 공연에 비해 비싼 입장료를 받는다 하여도, 관람료만으로 큰 수익을 가져가기엔 적합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다회성 공연 기획 / 재가공 컨텐츠 생산과 홍보 효과 / 공익적 가치 추구 라는 3가지 측면으로 수익성의 단점을 극복할 것이다.



다회성 공연 기획으로 장소, 장비의 효율적 사용으로 비용 절감


소극장을 1달이상 대여하여 다회적으로 진행되는 소극장 연극

일반 콘서트 공연은 넓은 공연장을 섭외하고, 무대 및 음향 장비를 설치하고 철거하는 데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모된다. 또 이러한 공연들은 보통 하루 이틀정도의 일회성 공연으로 마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반면 아지트 콘서트는 상대적으로 대여하는 공간의 크기가 매우 작으며, 소극장 규모의 공연장은 적은 비용으로 장기대여를 하여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공연장을 장기간 섭외하여 2주 이상의 공연을 기획하여 음향 장비의 설치와 철거 비용을 줄이려 한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단이 극장을 장기 대여하여 몇 달간 공연을 지속하는 것 처럼 아지트 콘서트를 기획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대부분의 음향 장비를 한번 설치한 후에 여러 밴드 세션을 초대하여 무대를 구성하는 식이다. 이는 장비의 설치 비용뿐만 아니라 공연의 다양성, 수익의 지속성에도 도움이 된다. 매 공연 날 다른 팀을 초청하여 공연을 구성하고, 소규모 공연의 특성 상 많은 관객을 동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아티스트라 할지라도 화제성이 있다면 관객석을 메우는 데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즉 관객수의 항상성을 확보하여 손익의 변동성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인터넷과 유튜브의 시대, 영상 컨텐츠를 활용한 추가 수익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아티스트 홍보에 큰 영향을 준다.

위에서 참고한 GroudUP music 의 유튜브 채널 처럼 아지트 콘서트를 영상으로 재가공하여 새로운 컨텐츠를 재생산 할 수 있다. 이는 아티스트에 대한 기존 팬들의 유입으로 추가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새로운 아티스트를 대중들에게 더 새로운 방식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 조회수뿐만 아니라 홍보 효과로 이어지는 음원 수익, 신규 아티스트 발굴로 인한 채널의 홍보 효과와 장기적으론 아티스트와의 계약을 통해서도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아티스트의 홍보를 위한 콘서트로 소속사와 계약관계가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라이브 세션의 소리를 관객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영상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세션들이 사용하는 '악기'에 대한 홍보 효과가 생길 수 있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관객들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악기들의 소리를 직접 앞에서 들어보거나 영상으로 가깝게 확인하여 악기에 대한 구매 의욕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아지트 콘서트에 대한 악기사들의 협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공연 비용을 절감하고 부가 수익을 만들어내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예를 들어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라는 NPR Music의 유튜브 컨텐츠는 잘 알려지지 않고 독특한소리를 내는 마이너 아티스트의 공연이 주된 콘텐츠로 보이며 홍보에 큰 영향을 준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1B627337ED6F55F0 ,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의 플레이 리스트)


공익적 가치를 포함하여 지역 문화재단과 협력


특히나 소극장 문화, 주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큰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문화 공연의 공간이 서민들이 쉽게 마주하는 마을 회관이나 광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심지어는 지나가는 거리거리 곳곳마다 풍자극을 올리며 어디서나 문화 예술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 큰 공간을 필요로하지 않는 아지트 콘서트의 특성 상 어디서나 예술공연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치를 증명하기 충분하다. 각 지역에서 문화적으로 가치가 큰 공간이나, 역사가 깊은 소극장, 창고 등을 이용하여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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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공연이 이루어지기도 했던 성수동 대림창고, 청주시 동부창고, 삼일로 창고극장

역사가 함께해왔던 공간이라면 어디든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 각 지역 문화재단과 협력한다면 문화적인 가치가 역사적으로 이어져왔던 공간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공익적인 가치를 함께 추구할 수 있다. 또한 협력을 통한 장소와 비용 제공 등 각 지자체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술은 함께 호흡하는 것이고, 음악은 그 자체만으로도 어떠한 형식도 지니지 않으며 관객에게 감동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지트 콘서트는 관객과 무대 사이의 경계도 존재하지 않으며, 관객은 예술가와 함께 같은 높이에서 호흡을 하며 예술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또한 어떠한 인위적인 감동도 없이 음악 그 자체만으로도 관객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음악 그 이상의 문화적 가치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예술의 본질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이 기획안이 예술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