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워파는 술, "같취"

기획은 마법이다 - 4

by 오지웅
술을 좋아하는 주당이라면 한 병씩 곁들이는 프리미엄 주류

높은 도수에 튀지 않는 향으로 '샷 추가'의 느낌으로 한 병씩.

독특한 병 디자인으로 헬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점으로.




술은 마시기 위해서? 뿌리는 샴페인 '샴페르' -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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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선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버려야 하는 재료들로 그저 '뿌리기 위한' 샴페인을 만들어 값싼 브랜드로 런칭하는 전략이 등장한다. 폐기되어야 할 재료를 사용하기에 추가적인 재배 비용도 들지 않고, 마시기 위한 샴페인이 아니기에 맛과 숙성 과정에 큰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이를 통해 값싸게 제공하는 브랜드를 런칭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프리미엄 샴페인 브랜드에서 값싼 초저가 엔터테인먼트 라인은 본 브랜드의 품질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과감하게 도전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전략은 성공하게 된다.


이는 주류 시장에서 꼭 마시기 위한 술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주 목적을 이루는 주류가 성공하는 가상의 사례를 보여준다. 물론 극 중 내용이니 성공 전략의 사례로 보기는 힘드나,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되는 패러다임을 경험할 수 있었다.


기획자 본인은 이를 참고하여 주점에서 '모든 테이블에서 적어도 한 병은 시키고 싶은' 주류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본 기획을 작성하게 되었다.



다른 술 시킬 때 같이 한 병,


같이 마시고 같이 취하는 "같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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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주류는 애초에 본연의 맛에 집중하지 않는다. 소맥을 대표적으로 여러 술을 섞어마시며 취하는 분위기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주류 문화에 맞게,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 어느정도 도수를 책임지는 섞어마시는 전용 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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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으론 취하는게 아쉬운 주당들에게 맥주와 섞어마시며 취하는 분위기를 빠르게 조성한다. 또한 테이블 간 교류가 많은 단란주점이나 포차 등에선 이 "같취"를 이용하여 교류의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샷 추가'의 느낌으로 테이블 당 한 병 씩 있다면, 같취가 떨어졌을 땐 새로 한 병을 시키기보단 옆 테이블에서 조금만 빌려오더라도 충분한 도수를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 마다 한 병씩 주문을 유도하기 위해 병은 '숙취해소'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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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런 지압 호두와 같은 마사지기를 친정, 외가 등 나이드신 분들에게서 자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이용하여 병, 혹은 뚜껑을 오돌토돌하게 디자인하여 병을 주무르는 것으로 '숙취해소'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주당들이라면 단순히 바람을 쐬고, 잠깐 담배를 피는 것만으로도 '술이 깨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다시 테이블에 앉아 더 많은 주류를 주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를 이용하여 병 디자인을 활용하여 다른 주류의 소비를 촉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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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병을 투명하게 만들어, 단란 주점 등에서 테이블 조명 등을 통해 위에 올려놓으면 같취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더 잘보이게 하고, 오돌토돌한 지압형 병 디자인 덕분에 빛은 굴절되어 마치 하나의 사이키 조명처럼 테이블을 비추게 된다. 이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는 주점에서 모든 테이블이 '같취'를 하나 씩 주문하게 만드는 무기가 될 것이다.


물론 병을 디자인하고, 보급하는 데에는 디자인의 특이성 만큼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가정 판매용 보다는 주점에서의 판매에 집중되어 있고, 대부분의 공병은 주점에선 회수가 되는 편이다. 이로 공병 회수율을 높인다면 병의 재사용률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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