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랑 다르구나?
나 때와는 다르게 첫 애는 학교에 교복을 거의 안 입는다.
우리 애뿐만 아니라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
입학할 때 와이셔츠를 한 벌 사고,
체육복을 두 벌 사란걸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중학 3년을 지내보니
충고란 역시 값진 것임을 알게 됐다.
(체육복만 주야장천 입었단 말이다.)
그럼에도 졸업 앨범엔 교복을 입어야만 하나보다.
앨범에 새하얗게 빛나는 모양을 남기려 하는 건 누구의 욕심일까?
꽉 끼는 바지가 좁을 텐데 꾸역꾸역 아이는 몸을 욱여넣고 학교에 다녀왔다.
집에 도착하면 조이던 옷을 허물 벗듯이 던지겠군, 생각하고 옷 받을 준비를 했다.
‘벗어야지?”
“입고 학원 갈 건데요? “
“불편하면 벗어도 괜찮아 “
“좋은데요? “
“뭐가? “
“교복 입는 거요 “
순간, 띠용~
매일 입지 않는 옷의 무게와 조임이 거추장스러워
집에 오자마자 옷을 벗어던졌던 내 학창 시절의 모습이 떠올라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위에 그린 상황이 돼버린 것.
그래... 네가 좋다면야.
그러면... 그냥 깨끗하게 입고 다니자....
로 결론이 나버렸다.
편한 거 최고!
라고 생각하는 늙은 엄마가 이해하기는 아들은 신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