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보안 현실 -2022

by passion


잠시 기사들을 보다 보니 두 가지 정도의 기사가 눈에 띈다. 보안적합성 심사 완화에 대한 기사와 보안전문가 유입을 위한 칼럼 정도. 두 기사 모두 하고 싶은 말이 넘치는데, 뭔 말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497454?sid=105

기사 말미에 인상적인 코멘트가 있어서 지나치지 못하고 남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보안 주권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공공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것은 외산 업체에 시장을 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자본과 조직력에서 앞서는 외산 업체들이 공공시장에 대거 진입하면 국내 기업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라고 우려


노력이라도 해보았을까? 보안주권이 독소조항이 가득한 비정상적인 허들로 기형적인 환경을 대변할 유일한 무기라는게 안타깝다. 지난 수 십년간 동일한 논조로 호응을 얻어 왔고 그 결과물로 만들어 진 것이 기형적인 허들들이다. 인증심사 그리고 심사 평가 기준등이 결과물로 만들어졌고, 새로운 먹거리로 안착 되었다. 그 결과 더 나아졌을까? 그리고 기업들은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을까? 오히려 수준낮으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양산됨에 따라 질적저하는 빈번하게 이루어져왔다. 이게 현실이다. 흐르지 못하고 고인 물이 되고야 말았다.


전력을 다해 노력을 해 보고 변화를 주려고 해 본 입장에선 허탈한 이야기들이기도 하고, 그동안은 뭐하다가 이제 와서 저런 반응이람 하는 냉소도 같이 나오기도 한다.


내부로부터 변화를 거부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되어 왔는데, 이제 와서 밖에서 새로운 변화가 온다고 하니 그나마 줄어들고 있는 시장의 파이가 더더욱 줄어들까 전전긍긍. 휴..


보안전문가 유입을 위한 칼럼도 마찬가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0/0003053901?sid=105

얼마나 많이 떠들고 이야기했던가?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오염되고 훼손되었는데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생명체를 밀어 넣어야 된다는 계도성 의식으로는 변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오랜 기간을 개발도 하고, 변화를 위해 목소리도 내고 칼럼도 기고하는 등 여러 활동들을 해왔었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라기보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내가 원하던 일이었고 마음이 가는 일이였기 때문에 했던 것이다. 그런 행동들을 근 20년을 해왔는데 그 사이에 들었던 멸시와 모멸스런 말들은 이루 말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후회는 없고 개의치도 않았다.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했었지만 변화는 글쎄. 오랜 기간 준비해서 결과를 입증하면 그 의미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 뒷발에 쥐 잡았다는 평가였는데 이제 와서 보라.


진정 수렁에 빠진 것은 전체가 아니였나?


나오기를 거부하고 문을 닫으며, 인건비 중심의 수익구조가 대부분이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창의적인 인력들은 어디로 갔을까? 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시도와 사람들은 보이지 않을까?


돌아보자. 이미 훼손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거기에는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노력해본들..) , 잠시 발을 디딘 이들도 빠르게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도가 발을 붙일 수 없는 사회.


시장이라고는 공공과 인증 관련된 부분만 남았고, 낡고 고루한 진입장벽으로 틀을 만들어 그나마 남은 시장 진입을 보호하는 것을 지상명제로 삼은 많은 기업들. 파이는 계속 줄어들고, 여기서 생존하기 위해 계속해서 발전과 반대방향으로 익숙해져 간 사업과 기술들은 한국 내에만 존재하는 고립된 기술로서 존재하고 있다.


문제는 너무나도 명확하니까.


새로운 인력들이 왜 안 오냐면 환경이 오염되었기 때문이고, 거기에는 어떠한 신선한 공기도 없으니 들어와도 금새 이탈하는 게 일상인 것이다. 또한 변화를 따라가고 선도하기보단 문턱을 높이고, 정상적이지 않은 허들을 통해 제한된 그룹만이 작은 시장을 나눠 먹고 생존해온 지금까지의 시간은 기술과 산업 모두의 고립을 가져왔다.


완전히 다른 관점의 기사들이지만 공통적인 인과관계가 보여서 잠시 남겨본다.


*요즘 보안 분야가 아닌 다른 산업 분야의 분들을 상당히 많이 만나게 된다. 지금 내가 느끼고 한숨 쉬는 부분들을 타 분야를 통해서 듣고 확인하게 될 때마다 아무런 감정도 없이 무덤덤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내부의 쓴소리도 포용 못하는데 외부의 소리가 들리기나 할까? 현재의 인식이 어떤 상황인지를 알기나 할까? 분야를 벗어나서 지금 이 분야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한번 느껴 보길 추천한다.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던 세르반테스는 풍차에 돌진을 한다. 진짜가 무엇이었을까? 내가 아니면 당신이 보는 것. 세상물정 모른다고 했다. 개울의 흐름은 막고 바꿀 수있다. 그 결과 고인물처럼 훼손된 환경만 남았을 뿐이다. 그러나 비가 오면 바다로 흐르는 물의 흐름은 막을 수가 없다. 넘쳐서 흐르는 물을 어찌 막을까? 세상물정은 개울의 흐름이였고, 바다의 흐름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바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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