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내려다보며
난간에 기대어
담배를
깊게 빨고 있는
그를 보았다.
다소 쓸쓸한 듯
얼마쯤 비루하게
그리고도
가련하게
아니 무심하게.
얼핏 보니
그는 부랑아 모습이다.
깜짝 놀라
초췌한 얼굴이 안됐다고 했더니
외로워서란다.
세상에.
나도
저 모습이란
말이야?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삶의 골목 골목
예정에도 없이 찾아오는
외로움 때문이라고
누군가 그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