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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을 기다리며

언젠가는 진저리나는 소리도 끝나겠지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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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친척 분이 지나가는 말로 '집이랑 건물이 몇 채 있는 오십 대 남자 어떠냐'라는 말을 하셨다.

나는 내심 '이 나이에, 내가 아직도 그 세계에서 필요한 사람인가?' 싶다가 이제 그런 말 듣는 게 쌓이니까

'그냥 웃자고, 농담하시는 거겠지'하고 전보다는 조금은 익숙해졌다. 그래도 '언제쯤이면 사람들이 혼자 있는 나를 보는 시선이 편해질까' 싶었다. 폐경기가 되면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씀 하는 분들이 없어서 즐겁게

나이를 먹을 수 있겠다 싶다가도, 폐경이 지났어도 왠지 2세 욕심 말고 집안일이나 간병인 대용으로 아내를

두고 싶어가는 돈 있는 영감의 소개팅 제안을 받으면 어쩌나 겁도 났다. 그래서 고분고분해 보이는 이미지를 제거하고, 억세고 성격이 더러워 보이는 중년 여성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하고 싶은데 먹고 살려면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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