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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리 Nov 07. 2024

신혼부부집2

오늘 회사 또 관둠






















신혼부부집2 : 오늘 또 회사를 관둔다고 말했다.  당분간 집청소 알바를 하면서 내년 만화 투자를 위한 기획서를 써야겠다. 자세한 속풀이는 아래 내용 참고.

<집청소하러 왔습니다>가 알라딘, YES24, 인디펍에서 구입가능




오늘의 일기 : 주말에 기분좋은 마음으로 내 년에 만들 책 작업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는데, 회사 단톡에 불이 났다. 갑자기 원래 10시 출근인데 어제 9시까지 단체 회의하자고 집합하라고..... 근데 어이없는게 9시에 회의를 하는데, 9시 반까지 본인 출장갔을 동안 했던 작업물에 대한 업무일지를 제출 하라는 말같지 않은 요구를 하는 것이다. 그 때부터 그 사장은 그냥 꼭지가 돈 거임.

 출근했을 당시 회사 단톡이 올렸는데, 지가 바빠서 확인 안해놓고 쉬는데 막 무섭게 분위기 잡고, 측근 여직원이 막 걱정하는 톡을 보내고... 날도 추운데 너무너무 짜증이 났다. 내가 무슨 일도 실수도 안했는데.

다음 날무슨 큰 일이라도 난 줄 알았더니, 특별히 실수한 것도 없었고 한 직원이 미리 쉬는 날 말안하고 쉰거랑, 출장 중에 숙취가 안풀린 모습으로 근무한 것들... 출퇴근 시간을 원래 유드리 있게 하기로 했는데 (이유는 다른 직원들이 지방에 내려가면 거의 밤낮없이 일을 하기 때문) 그래서 다른 분들 일이 없을 때는 좀 늦게 출근하고 병원도 다녀오고 그랬었다. 본인도 그래도 된다고 얘기를 했고 몇 달간 별일 없이 지냈다. 아무튼 그 직원 한 명한테 갑자기 회의 중에 엄청 화를 내고, 나보고 왜 하루는 일한 게 없냐면서, 지적을 하고..... 그건 카톡에 보낸게 남아있지 않아서 그렇고 그 날은 혼자 있지 않았다고 해명을 했다. 딱 군대식으로 그냥 만만한 사람 이유없이 족치는 거? 그 때부터 슬슬 짜증이 났는데 문제는 또 다음 날이었다.

원래 10시에서 10시반 사이에 출근해도 아무말 하지 않던 양반이 갑자기 9시 12분에 출근했다고 갑자기 군기 모드를 잡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시말서를 제출하고 시말서를 출력 후 화일철에 넣어서 보내라는 톡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나한테 직접 안하고 측근 여직원에게 말이다. 나는 무슨 이런 개씨발같은 상황 다있나 어이가 처 없어서.

사장한테, 

'그만 두겠다'고 톡을 보내고 아무일 없는 듯 일했다.

그리고 다른 직원들이 조금 참지 그랬냐고 나에게 말했는데, 내가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너무 여러 회사를 다녀봐서 너무 다 안다.

사장님이 지금 왜 별것도 아닌걸로 트집잡는 이유는

회사에 돈이 없기 때문이다. 돈없어서 짜증나고 일도 별도 안하는 것 같은데

즐거워 보이니까 재수없고 퇴직금 줄 날짜도 얼마 안남아서 수쓰는 거라고.

저번달까지 엄청 잘해주지 않았냐, 그 때는 필요한 일이 많았고 

지금은 이제 사업도 다 끝났고 필요 없어진 것 뿐이라고.

이제 일이 다 끝나서 그런 것'이라고 말이다.

슬프지만 회사원이란 그런 존재이다.

필요할 때는 간도 빼줄 것처럼 잘해주다가

필요없어지면 어떻게든 트집잡아서 알아서 떨궈버리려고 하는거.

이 말을 들은 다른 직원분께서 내 말에 대답을 해주셨다.

'아, 살벌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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