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변화를 통해 대박 엔딩 만들기 2
철학적 변화 - 가치관의 전복과 새로운 세계관
영화를 보고 난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는 영화 속 주인공의 철학적 변화가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은 대박 엔딩을 만드는 두 번째 요소인 주인공의 철학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앞서 살펴본 내부적 변화가 주인공의 감정과 결단에 관한 것이었다면, 철학적 변화는 주인공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는 영화 속 세계를 지배하는 가치관과 주인공이 깨닫게 되는 새로운 가치관 사이의 충돌을 통해 일어납니다.
모든 영화에는 두 가지 가치관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영화 속 세계를 지배하는 '지배적 가치관'이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이 깨닫게 되는 '잠재적 가치관'입니다. 영화의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지배적 가치관이 우세하지만, 절정에 이르러 잠재적 가치관이 부상하며 전복이 일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영화 '스타워즈'에서 지배적 가치관은 제국의 힘과 기계적 질서였습니다. 반면 잠재적 가치관은 포스와 인간의 의지였죠. 루크가 컴퓨터를 끄고 포스를 믿기로 결정했을 때, 이는 단순한 전술적 선택이 아니라 세계관의 전환을 의미했습니다.
'졸업'이라는 영화에서는 어떨까요? 이 영화에서 지배적 가치관은 사회적 성공과 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벤이 깨닫게 된 잠재적 가치관은 진정한 사랑과 개인의 행복이었죠. 결혼식장에 뛰어든 벤의 행동은 사회적 관습을 깨는 동시에, 새로운 가치관의 승리를 상징했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변화는 주로 안타고니스트(적대자)와 멘토라는 두 캐릭터를 통해 구체화됩니다. 안타고니스트는 지배적 가치관을 대변하는 인물로, 주인공의 변화를 방해합니다. 반면 멘토는 잠재적 가치관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와 오비완 케노비, '졸업'의 로빈슨 부인과 벤의 내면의 소리가 각각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철학적 변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주인공이 기존의 가치관에 도전하고 새로운 진실을 깨닫는 모습을 보며, 우리 자신의 삶과 사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 우리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경험이 되는 것이죠.
'미스 리틀 선샤인'이라는 영화를 보신 적 있나요? 이 영화에서 지배적 가치관은 승리 지상주의였습니다. 하지만 올리브라는 어린 소녀가 미인대회에서 보여준 독특한 무대는 개성의 가치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죠. 이를 통해 영화는 진정한 승리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처럼 주인공의 철학적 변화는 영화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이는 앞서 일어난 내부적 변화를 바탕으로, 이후 일어날 외부적 변화의 토대가 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영화에서는 어떤 철학적 변화가 일어나나요? 그 변화가 여러분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마지막 단계인 외부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변화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대박 엔딩으로 이어지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