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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범 Sep 25. 2024

비명으로 그리는 노란 추상화

김범 작가의 '노란 비명 그리기'가 전하는 예술의 본질

여러분은 한 남자가 노란색 물감을 묻힌 붓으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상상해보셨나요? 그런데 그 남자가 붓을 움직일 때마다 있는 힘껏 비명을 지른다면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김범 작가의 '노란 비명 그리기' 작품입니다.

https://youtu.be/1SwA46-lSWk?si=vY96SFwe1rBbvpRp

김범의 <노란 비명> 그리기 비디오 클립 축약본 

위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노란 비명 그리기'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예술 창작의 본질과 예술가의 고뇌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김범 작가는 추상화를 그리는 과정에서 비명을 지름으로써, 예술 창작이 단순히 색채와 형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온 감각과 존재를 쏟아부어야 하는 행위임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동시에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비디오에서 볼 수 있듯이, 비명을 지르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그 속에는 이상을 쫓아 끊임없이 고뇌하는 예술가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김범 작가는 이를 통해 예술 창작의 어려움과 예술가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노란 비명 그리기'는 우리에게 '보이는 것이 과연 전부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노란색 추상화라는 결과물 뒤에 숨겨진 예술가의 고뇌와 열정, 그리고 창작 과정의 역동성을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표면적인 모습 너머에 있는 본질을 바라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범 작가의 이러한 접근은 현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그는 전통적인 회화의 경계를 넘어, 소리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선보입니다. 비디오 클립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우리가 예술을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2023년에 리움미술관에서 전시했던 김범 작가의 작품들

'노란 비명 그리기'는 단순한 하나의 작품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예술이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김범 작가의 '노란 비명 그리기'는 우리에게 예술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예술이 단순히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인식과 사고를 확장시키는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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