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후회하는가

자꾸 과거를 돌아보는 이유

왜 학교를 다니는지 몰라

책가방만 메고 다녔다

왜 대학을 가는지 몰라

그냥 수업만 들었다

왜 회사를 가는지 몰라

합격하는 대로 다녔다

왜 결혼을 하는지 몰라

적당히 만나 결혼했다

왜 아기를 낳는지 몰라

그냥 낳아버렸다

왜 이직해야 하는지를 몰라

그냥 아무 회사로 이직했다

왜 회사 다니는지를 몰라

퇴근 시간만, 휴일만 기다렸다

왜 퇴사해야 되는지를 몰라

정년퇴임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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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해야 되는지

몰랐다

그냥 했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

사회가 시키는 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그랬더니

다 그런 사람만 남았다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들

주어진 대로만 사는 사람들

생긴 대로만 사는 사람들

그리고

'왜'를 묻지 않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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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를 묻지 않고

다들 '어떻게'만 묻고 있다

'왜'를 알면

'어떻게'는 저절로 나올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