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8/23/2023

가계부 쓰기의 기본

by 눈보라콘

아직 이번 달이 9일(오늘 포함)이나 남았다. 매달 남아있는 날 수를 세어보는 건 보통 가계부에 예산이 바닥나 갈 때이다. 전체 예산이 바닥난 건 아니고 아직 꽤 남아있긴 한데, 식비가 거의 바닥이다. 남아있는 날 수를 감안하면 식비의 예산 초과를 피하긴 어려울 듯하다. 최대한 버텨보긴 하겠지만 이러다 보면 또, ‘에잇, 그냥 사버리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

처음 가계부 적기를 시작했을 땐, 매년 은행에서 받아온 가계부에 수기로 직접 적었다. 한국에 거주할 때이니 꽤나 오래전의 일이다. 게다가 월 예산/결산 같은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수입/지출을 단순 기입하는 정도였다. 미국으로 건너오고는 그마저도 적지 않다가 “weple money”라는 가계부 앱을 사용하면서 다시 쓰기 시작했고, 은퇴 이후엔 엑셀파일에 연간, 월간 예/결산까지 정리하면서 쓰고 있다.

<weple money>를 사용하는 이유:
- 은행이나 카드사 앱에 연동되는 것보다, 매번 지출할 때마다 직접 작성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 카드/현금 사용을 구분해 지출 계산이 가능하다.
- 주/서브 카테고리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 카테고리별 월 예산을 설정, 소비 현황 파악이 수월하다.
- 통계 확인이 쉽고 전체 소비/카테고리별 소비 트렌드 파악도 용이하다.
- 무엇보다 모바일 앱이다 보니 그때그때 확인/기입하기 편하다.


가계부 작성의 기본은 빼먹지 않고 지출/수입을 기록해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쓸데없이 새어 나가는 지출을 줄이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기입만 하는 걸로는 부족하고 소비통제를 위한 예산 수립과 거기에 맞춘 지출을 하도록 하는 노력이 따라가야 한다. 은퇴 후에 좀 빠듯하게 예산을 잡고 살아가는 이유도 있고 예전에 별생각 없이 소비를 해왔던 탓에, 예산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끔 답답할 때도 있다. 그래도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고,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9일 남짓 남은 이번달도, 식비가 초과된다 해도 초과분을 최소화하도록 해봐야겠다. 오늘은 냉장고/펜트리 확인해서 냉파요리 계획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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