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이국적이지 않은
거대한 산정호수를 보는 듯했다.
멀리서 바라 본 만년설.
유람선을 기다리는 선착장.
사람이 반가운 청둥오리.
부부는 그림자처럼.
이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이지 않은.
2017년에 방문했던 중국의 구채구를 떠올리게 했다.
2016년에 방문했던 중국 장가계의 인공호수인 보봉호를 떠올리게 했다.
기이한 폭포. 석회질 토양에서 솟은 맑은 물.
날씨가 추웠으나 오래 머무르고 싶었다.
동화에서 나올 법한 버섯.
습해서 그런지 이끼 낀 곳이 많았다. 북유럽의 마스코트
트롤인형이 생각났다.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나무.
그림같은 산과 호수. 잔잔한 수면 위로 윤슬이 일었다.
13시간 반을 날아온 게 후회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아름다웠다.
구채구의 오화해와 같은 듯 다른 풍경이었다.
한없이 머물고 싶은 곳.
언젠가 다시 찾고 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