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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우재 Mar 30. 2020

올림픽 연기에 선수 확진자까지, 비상 걸린 일본 야구

주간야읽 4월 1주

“반갑다 야구야!”를 외쳐야 할 4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세계적으로 더 심해지면서 야구도 사실상 멈췄다. KBO·NPB·MLB 모두 언제 개막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 저마다 고심을 거듭하며 방안을 준비 중이다. 야구가 간절한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야구 얘길 하는 수밖에. 지난 한 주간 야구 이슈를 정리하는 주간야읽 4월 1주 차다.



① KBO 리그 개막, 4월 20일 이후로

더 기다려야 하는 KBO 리그 ⓒ KBO


모든 구단이 가을야구를 한다. KBO가 24일(화) 이사회에서 리그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미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한 정부 시책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결정 당시 도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이 커 휴식기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 프로배구·농구가 리그 조기 종료를 선언한 점도 영향을 줬다. 야구가 멈추는 건 아니다. 다음 달 7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청백전만으로는 기량 점검과 전력 분석에 한계가 있고, 팬들을 위한 콘텐츠도 필요하기 때문. 연습경기라지만, 사실상 준(準) 시범경기를 펼치는 셈이다. 그래서 TV 생중계도 할 예정. 북부·남부로 나눠 당일치기 교류하되, 경기는 팀 이동 거리에 따라 유동적으로 편성한다. 연습경기 기간 확진자가 나오면 매뉴얼에 따라 바로 중단한다. 한편, KBO는 22~26일 입국한 외국인 선수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당장 키움·LG·KT·삼성· 한화가 대상. 31일(화) 실행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② 결국 미뤄진 도쿄 올림픽

올림픽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 도쿄 올림픽 2020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합의로 올해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밀집과 이동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 미뤄진 올림픽은 내년 여름(7~8월)이나 조금 앞당겨 봄(5~6월)에 열릴 전망이다. 개막 연기로 일정이 촉박한 KBO 리그 입장에선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휴식기(7월 24일~8월 10일)가 사라진 만큼 여유가 생겨서다. 뜻밖의 문제가 있다면 한국 대표팀. 내년 WBC(3월)와 올림픽(여름)을 잇달아 뛰어야 한다. 피로 누적과 컨디션 저하가 걱정. 2연패(올림픽)와 명예회복(WBC)이 달려있다는 점에서 선택과 집중도 애매하다. 여기에 올해 올림픽까지로 예정된 김경문 감독 재계약도 논의해야 하고, 시즌 후 MLB 진출 선수(양현종·김하성 등)가 나온다면 올림픽 차출이 어려워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③ 한신 확진자 3명… 비상 걸린 NPB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신 후지나미 신타로(왼쪽), 이토 하야타(가운데), 나가사카 켄야(오른쪽) ⓒ 한신 타이거스


일본 NPB는 선수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다. 후지나미 신타로, 이토 하야타, 나가사카 켄야 등 한신 타이거스 소속 3명이다. 후지나미는 발열과 기침 증상이 없었으나 냄새를 맡기 힘든 게 이상해 병원을 찾았는데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 후지나미와 앞서 같이 식사한 이토와 나가사카도 이어서 확진 판정. 선수 확진자가 나오면서 NPB는 다음 달 24일 개막이 불투명해졌다. 가뜩이나 일본 전역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속이 느는 상황. NPB는 일단 확진자가 나오면 접촉자만 일주일 이상 격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접촉자를 사실상 ‘함께 훈련한 선수 전체’로 보고 14일 격리를 명문화한 KBO보다 미온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개막 시점은 4월 3일 이후 이사회에서 더 논의하기로. 이 와중에 2군 연습경기는 강행해 황당하다는 반응도 있다.



④ MLB 노사합의, 난처해진 다저스?

기껏 공들여 영입했더니... ⓒ LA 다저스


미국 MLB가 올 시즌 운영과 관련한 기본적인 노사합의를 마쳤다. 시즌이 열리지 않더라도 선수는 1년을 뛴 것으로 인정한다. 또, 4·5월 임금은 시즌 진행과 관계없이 주되, 나머지 연봉은 경기 수에 따라 환산해 지급하기로 했다. 최악의 경우, LA 다저스는 야심 차게 트레이드로 영입한 무키 베츠(시즌 후 FA, 1년 쓸 생각으로 영입)가 한 경기도 못 뛰고 FA로 나가는 광경을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 이번 합의가 다저스에게 비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 다만, FA 시장이 얼어붙을 공산이 커 다저스와 연장 계약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신인 드래프트는 축소(올해 5라운드, 내년 20라운드). 국제 아마추어 계약도 내년 1월로 연기. ‘고교 최고 선수’ 장재영(덕수고)에게도 영향을 줄 듯하다. 스캇 보라스는 구단들이 양심 없다” 비판하기도.



⑤ ‘애인 임신 외면?’ 고승민 논란

고승민은 올해 유력한 롯데 중견수 후보 중 한 명이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야수 고승민이 전 여자친구 임신중절·유산 등을 외면했다는 당사자 주장이 24일 나왔다. 전 여자친구 A 씨 주장은 이렇다. A 씨는 고승민과 18세 동갑이던 2017년 만났다. 고승민과 만나면서 두 차례 임신했으나, 고승민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합의로 임신중절한 첫 임신 때는 바로 여자 소개를 받아 몰래 만나고, 동료 야구부원들에겐 A 씨 험담을 했다고 한다. 두 번째 임신 땐 자기 아이가 맞느냐며 못 믿겠다는 식으로 얘기해 스트레스를 받은 A 씨가 결국 유산했다고. 프로 간다면서 A 씨를 무시하고 없던 사람 취급했다고 한다. A 씨는 현재 임신이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승민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힘들어 폭로를 결심했다고. 고승민과 찍은 사진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A 씨 폭로 후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팬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A 씨 주장만 나와 진위는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 지금까지 고승민과 롯데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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